장재초등학교 인성교육
장재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에서 인성교육 수업을 했다.
학생들과 인사 후 담임교사가 나를 소개 했다. 나는 그 소개에 덧붙여 몇 마디를 더 첨부했다.
여기에 선 선생님은 과거 여러분과 같은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지금은 향교에서 한문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향교나 삼락회 등에서 활동하면서 소문으로 진주장재초등학교의 자랑을 많이 들었다.
학교는 아름답고, 선생님들은 실력이 있어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학생들은 모두 열심히 공부하여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부모님들은 학생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알고 싶어서 오늘 여러분의 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얼굴 모습을 보니 모두 밝고 아름답고,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어서 눈이 부실 따름이다.
선생님이 오기 전에 여러분 학교의 홈페이지를 둘러보았다. 정말 대단한 학교임을 알 수 있었다.
여러분의 학교는 지금부터 71년 전인 1953년 7월 5일에 개교를 하여 졸업회수 66회에 졸업생 총수가 5,410명이다. 졸업한 여러분의 선배 5,410명은 우리나라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여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애쓰신 분들이었다.
현재 여러분의 학교 규모는 정말 크다. 학급 수 54학급에 1,257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하여 선생님과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99명이나 된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여러분을 잘 지도하여 여러분의 선배님들 보다 더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애쓰시고 계신다.
사실 여기에 선 선생님이 교장으로 있던 학교는 학생 2,100명에 교직원 수가 100명이 넘은 학교였다. 학교에 출근하여 퇴근 할 때 까지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봐 마음조리며 지냈다. 아마 여러분의 교장 선생님도 그런 심정일 것이다.
장재 초등학교 교화는 영산홍인데 밝고 명랑하게 잘 자라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고, 교목은 향나무인데 인내심과 굳센 의지 향기로운 사람이 되리라는 기대가 깃들어 있다.
학교에서는 여러분들이 ‘건강한 몸과 바른 생각으로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적인 어린이’를 기르도록 목표를 정했는데 이것 또한 교육목표로서는 최고이다.
지금 여러분 앞에 놓여 있는 학습지에는 이러한 내용이 적혀 있다.
잘 생각하여 기록하기 바란다.
학급학생 모두 발표를 시키겠다.
기록을 한 후 26명 학급 생 전원에게 발표를 시켰다.
마무리 발언을 이렇게 했다.
여러분은 장재 초등학교 68회 졸업생이 된다. 졸업 후에는 동기생들이 자주 모이게 된다. 30년 후에 오늘 나를 소개한 그 친구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첫댓글 평생을 참 스승의 길을 걸어가는 공이 참 존경스럽소 나같은 사람들은 나를 위해 살아가지만
한단계 높은 삶을 살아가는 친구이기 이전에 스승같아서 귀를 기우리면서 배우고 있다오.
세가지 인생중 으뜸인 남을 계도하는 사람 사회의 앞날을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보고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되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