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묵돌입니다.
어렸을 때 저는 블랙 커피를 마시고
'어른들은 이렇게 쓰기만 하고 맛없는 걸 왜 마시는 걸까'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제 커피 없이 살 수 없게 된 자신의 모습을 보니
새삼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인생의 쓴맛을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에 두 번째 모임 공지와 함께
세 번째(3주차) 모임의 일정 변경과 관련하여 중요한 사항을 적어두었습니다.
부디 착오 없으시길 바라며, 궁금하신 부분은 언제든 1:1 카톡으로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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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묵픽 (Muk's pick) ::
「그녀」 (스파이크 존즈, 미국)
:: Comment ::
왠지 엄청 요즘에 나온 영화인 것 같지만
의외로 개봉된지 10년이나 지난 '준고전' 영화입니다.
다만 고백해두건대 저는 이 영화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챗GPT와 AI 아이돌의 노래가 나와 히트를 치는 요즘
'가상의 존재와 사랑에 빠진다'라는 모티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요즘이기 때문에
불과 십년전의 상상력을 되짚어 보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뭐, 아니라면 아닌대로 묵클럽이 재미있을 것입니다.
: TIP ::
- <조커>의 배우로 잘 알려진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글래디에디터>에서도 느꼈지만, 호아킨 피닉스는 '찐따는 찐따인데 뭔가 사정이 있고 복잡한 찐따'를 연기하는데 특출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녀>에서는 고독하면서도 조금 어리숙해보이는, 근미래 시대의 글쟁이를 훌륭하게 소화해냈죠.
- 이외에도 은근히 유명한 배우가 많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에이미 애덤스와 크리스 프랫(!)이 나오고, 스칼렛 요한슨은 목소리로 열연했습니다.
- 근미래 배경 SF 작품답게, 시종일관 묘한 위화감이 풍기는 세계관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별탈없어 보이지만 '역시 뭔가 틀린 게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한 긴장감을 잘 유지시키는 것이야말로 감독의 연출역량에 달린 것이 아닐까 싶어요.
- 앞서 말했듯 '가상의 존재와 사랑에 빠지는' 모티브 자체는 흔한 것입니다. 아마 이 영화가 나올 당시에도 완전 새로운 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특히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멋진 이유는 단순한 모티브를 잘 확장하고 연결시키는 유기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주 극적인 상징이나 반전, 혹은 대사를 바란다면 심심할지도 모르겠지만요. 자세히 볼수록 멋지고 훌륭한 것들이 세상에는 많이 있고, 이 영화도 그런 것들 가운데 하나 같습니다
:: 모임장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23길 40 지하 카페 <공상온도>
- 홍대입구역 1,2 번 출구 6분 거리
:: 일시 ::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오후 8시 ~ 오후 11시
* 3시간 진행, 도중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모임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서 가급적 시간에 맞춰 참석해주세요.
* 카페 <공상온도>의 방침상, 기존 고객 퇴장 및 대관 준비 시간으로 인해 오후 7시 20~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숙제 ::
「그녀」 (스파이크 존즈) 감상
- 넷플릭스 및 IPTV 서비스 등에서 시청가능
:: 기타 ::
그러한 의미에서 3주차 모임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릴 예정입니다.
이점 참고하시어 일정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묵돌 드림.
첫댓글 확인했습니다!
와! 토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