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김현식 노래입니다.노래할 때마저 술과 함께했다는 특유의 고독을
누가 말립니까.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며 오던 길에 비가 내립니다.대지를 적시는 비의 향기를 맡아보세요.흙냄새에 온
우주의 비밀이 담긴 듯 여겨집니다. 톡톡톡..내 손에 쥐어진 우산 크기만큼 빗방울이 연주를 합니다.'빗방울 전주곡'비오는 날,쇼팽이 조르즈 상드를 기다리며 지었다는 곡이지요.차분히 가라앉은 골목길,회색빛 어두움 속, 비에 젖어 선명한 낙엽들이 처량하네요.낡은 건물벽의 오래된 담쟁이덩굴,흑백사진에 어리는 오랜 추억들이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어느 폭우가 치던 날 생태체험관에서 아이를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지붕으로 쏟아지는 빗방울 소리, 천둥 번개에 살짝 무서워지는데, 거북이들 토끼등 동물들을 살펴보니 불안해합니다.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작은 소리를 내는게 뭐라 대화를 나누듯 보였지요. 많은 꽃들,풀잎,작은 나무들에 휩싸여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체험관 담당샘이 틀어놓은 음악도 들으며 내 따뜻한 환상을 맘껏 호흡했지요.[본래 음악감상을 겸하는 곳]비오는 날의 수채화입니다.
비노래들 많지요. 휘성'rain drop',영화'내일을 향해 쏴라' 중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rain and tears'..쉘부르의 우산..영화 '사랑은 빗줄기를 타고'[singing in the rain]를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습니다.오래 전,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던 날.어디을 향하며 우산을 들고 걸어가는데 비내리는 바닥만 보고 갔지요.바로 앞에서 누군가가 탭댄스를 하듯 현란한 발걸음으로,엇박자같이 걸어옵니다. '어떤 미친 놈인가'하고 고개를 드니 아는 동생입니다.영화처럼 빗속에서 춤추며 온거예요.유머,천진함,사교성,해맑음,시원한 빗줄기였던 그 아이가 생각납니다.
여름철, 빗소리에 언뜻 잠이 들다 깨어났는데 어둑어둑해진 분위기는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이 안가는 몽롱한 분위기로
슬퍼지던 기억들..세상이 끝난 거 같은 묘한 기분 있잖아요.비오는 날은 쓸데없이 옛 생각에 젖게합니다.갑자기 비가 오면 엄마들이 교실 복도서 우산들고 애들 찾는 정겨운 풍경,동생이나 언니나 가족들 얼굴 보이는 날..빗물에 씻긴 초롱한 꽃들,
풀잎들을 보고있으면 마음 가슴 속까지 맑아집니다.꽃들이 하는 이야기,감추어지고 숨겨진 향기들이 건내져오지요.
지글지글 빈대떡 부쳐 소주 한 잔 쫙.. 술도 못 마시면서 술타령은..비 오는 날의 기차여행.창문으로 어리는 빗줄기와 함께
음악을 들어봐요',빗소리 들리면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 얼굴..'생각날 걸요.
첫댓글 일주일 중,금요일 오후부터가 좋습니다.토,일 모두 쉴 수 있으니까요.하하님들도 주말 내내 행복한 시간들이 되세요.
구질구질 비가와 짜증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단풍이 절정인데 관광사업엔 피해가 따르겠네요. 하늘의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날인가요.벌써 11월이 다가오네요..'잊혀진 계절'이나 들으렵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오늘 하루로 1년을 먹고 산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었는데 거기다가 비까지 내려 종일 우울 모드.기분전환겸 백화점엘 갔는데 거긴 딴 세상.특히 8층의 수입 그릇가게는 인산인해.덩달아 화사한 매트를 지르고 나와 택시를 탔는데 rhythm of thy rain 이 들려와 어찌나 반갑던지.속으로 따라 부르며 완전 힐링~ 비오는 날 생각나는 노래 많지요. 헌데 70년대, 채은옥의 '빗물 '을 아실까요?수상한 그녀의 ost 라면 아시겠죠?
캐스캐이드의 '리듬 어브 더 래인' 무지 좋아하지요.천둥치며 빗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멋진 리듬의 노래..팝송등 노래얘기에 즉각 호응해주는 언니덕에 얼마나 행복한지요.채은옥 노래도 좋아하고 배철수의 '빗물'도 좋아합니다.'rhythm of the rain'들어야겠어요..
'비와 눈물은 같습니다..'[rain and tears] 희랍풍의 묘한 여운을 주는 애수에 가득찬 노래들로 유명한 그리스 그룹.아프로디테스 차일드[그리스 신화, 미와 사랑의여신 아프로디테의 자식들 의미]노래도 들어주세요.'spring summer winter and fall'봄 여름 겨울 가을은 주기적으로 세상을 공처럼 빙글빙글 돌려요..이 노래도 얼마나 좋은지요.그나마 음악치료?를 죽어라해대니 덜 미치는 것 같습니다.아~세상 가끔 너무 힘들어요..
spring......이 노래는 고1때 lp 판으로 죽어라 들었는데 알고있었군요. 한때 탑텐 안에 둘만큼 좋아했지요.내 친구 희순이가 좋아했던 곡인데. 그 아이는 뉴욕으로 이민 간뒤 한번도 못 봤는데 많이 생각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