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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6.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연소하고 당신들은 연로하므로 뒷전에서 나의 의견을 감히 내놓지 못하였노라
7.내가 말하기를 나이가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노라
8.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9.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
10.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내 말을 들으라 나도 내 의견을 말하리라
11.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12.내가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의 말에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
13.당신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진상을 파악했으나 그를 추궁할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
<설교>
우리는 욥과 세 친구의 논쟁에서 욥의 믿음에 대해 하나님께 반발한 사탄의 속성과 일치되는 모습이 무엇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복과 저주의 이유를 인간에게서 찾는 것입니다. 재앙의 이유가 욥의 죄에 있으니 해결책은 회개에 있다는 것이 세 친구의 주장이었지만 그것이 곧 사탄의 속성과 다르지 않습니다. 욥은 이들의 주장에 대해 자신은 재앙을 받아야 할 죄를 범한 적이 없다는 주장으로 맞섭니다.
그런데 또 다시 엘리후가 등장하여 욥에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엘리후의 말은 32장에서 시작하여 37장까지 길게 이어지지만 욥이 엘리후의 말을 듣고 자기 고난에 대한 답을 찾은 것이 아닙니다. 세 친구의 말과 동일하게 엘리후의 말도 욥에게는 도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하면 엘리후의 등장은 불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욥과 세 친구의 논쟁이 고난에 대한 해결책과 답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의 사건들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임을 생각하면 엘리후의 말 또한 답을 제시하기 위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엘리후의 말도 우리가 자칫 잊거나 간과할 수 있는 신앙에 대한 문제를 점검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세 친구와의 논쟁의 자리에는 엘리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은 “엘리후는 그들의 나이가 자기보다 여러 해 위이므로 욥에게 말하기를 참고 있다가”(4절)라는 내용처럼 가장 나니 어린 자신이 나서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것 때문입니다.
그렇게 가만히 논쟁을 듣고만 있던 엘리후가 나선 것은 “람 종족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화를 내니 그가 욥에게 화를 냄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또 세 친구에게 화를 냄은 그들이 능히 대답하지 못하면서도 욥을 정죄함이라”(2,3절)라는 말처럼 욥이나 세 친구 모두가 엘리후가 보기에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고 한 것 때문에 화를 내었습니다. 세 친구에게는 욥의 말에 제대로 대답 하지도 못하면서 욥을 정죄한 것을 이유로 화를 내었습니다. 엘리후가 화를 내는 이유가 정당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인간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교만입니다. 설령 욥이 하나님보다 의롭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해도 세 친구들에게 계속 자기의 의를 주장한 것은 죄인 된 인간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엘리후의 화는 정당합니다.
세 친구에 대한 화도 다르지 않습니다. 욥은 죄인도 평안을 누리는 현실을 언급하며 재앙의 이유가 죄에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그런데도 친구들은 그에 대한 대답은 없이 재앙의 이유를 죄로 주장할 뿐입니다. 이에 대해 화를 냈다면 그 또한 잘못됨이 없이 보입니다.
그러면 엘리후는 정당한 자의 위치에서 욥과 세 친구를 책망하는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욥이 엘리후에게 책망을 받는다 하여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엘리후의 책망으로 욥이 고난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책망은 책망으로 그칠 뿐입니다.
욥이 엘리후가 화를 내는 말을 듣고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아니라 죄인이다’라고 고백하면 되는 것일까요? 설령 욥이 그러한 고백을 한다 해도 중요한 것은 ‘신자가 자기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는가?’하는 것입니다. 신자가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7-9절을 보면 “내가 말하기를 나이가 많은 자가 말할 것이요 연륜이 많은 자가 지혜를 가르칠 것이라 하였노라 그러나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시나니 어른이라고 지혜롭거나 노인이라고 정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니라”고 말합니다.
엘리후가 처음에는 나이 많고 연륜이 많은 자가 어린 사람보다 더 지혜가 있다 생각하여 나이가 어린은 자신은 나서지 않고 논쟁을 지켜봤는데 나이가 많다 하여 지혜로운 것도 아니고 정의를 깨닫는 것도 아님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나이도 많으면서 말을 그렇게 밖에 하지 못하느냐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세 친구처럼 욥과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하고 끝납니다. 42장에서도 하나님은 욥이 옳고 친구들이 옳지 못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엘리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과연 엘리후를 옳다고 해야 할까요 옳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엘리후가 옳다면 엘리후가 하는 모든 말은 옳은 것일까요?
하나님 앞에서 옳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옳은 말을 한다고 해서 그가 옳은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가령 인간이 죄인이라는 것은 옳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한다 해도 그 말이 우리를 옳은 사람 되게 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누구든 그가 하는 말을 기준하여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옳은 말을 하면 그것이 모든 문제의 답이 되는 것도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엘리후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서 문제 하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엘리후는 어른이 지혜로운 말을 하지 못해서 자신이 말하겠다고 합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말을 잘하면 욥을 꺾고 하나님께 굴복하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13절을 보면 “당신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진상을 파악했으나 그를 추궁할 자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 아니라 하지 말지니라”고 말합니다. 욥을 추궁할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욥을 설득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말을 지혜롭게 하지 못한 자신의 무능을 하나님을 핑계로 감추려는 것과 같다는 것이 엘리후의 생각입니다.
11,12절의 “보라 나는 당신들의 말을 기다렸노라 당신들의 슬기와 당신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노라 내가 자세히 들은즉 당신들 가운데 욥을 꺾어 그의 말에 대답하는 자가 없도다”라는 말을 보면 엘리후의 의도는 욥을 꺾는데 있습니다. 욥으로 하여금 할 말이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의 말로는 설득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나서는 것입니다. 이러한 엘리후나 친구들의 공통적인 오류는 고난에 처한 욥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에게서 항상 드러나는 오류이기도 합니다.
욥이 고난에 대해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는 고난도 있음을 생각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난의 이유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곧 우리의 이유로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인식하고 하나님이 가게 하시는 길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이 과연 말로 가능한 것일까요? 사람이 하는 말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능력이시기 때문입니다.
엘리후는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고 전능자의 숨결이 사람에게 깨달음을 준다고 말합니다(8절). 이 말은 사람을 다스리는 것은 영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만큼 인간은 완고하고 자기의 고집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인간을 말로 설득하여 어떤 고난에서도 자기를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께만 뜻을 두게 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그 어떤 지혜로운 말에도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
신자는 성령 아래 있습니다. 성령으로 진리가 무엇인가를 깨닫고 인간의 본성이 외면하는 길에 마음을 두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도 복음을 들음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제가 설교하는 것도 복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복음을 말한다 해도 제 말이 능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전하는 말에서 그리스도를 보게 하시는 성령이 능력으로 함께 하는 것일 뿐입니다.
엘리후는 세 친구의 말로는 안되지만 자신의 말로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 말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사람의 속에는 영이 있다는 말과 모순됩니다. 결국 엘리후 역시 자신이 하는 말의 내용의 깊이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말만 했을 뿐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무지함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를 말하면서 그리스도의 세계를 모르고, 십자가를 말하면 십자가 정신으로 사는 것을 모릅니다. 그래서 말은 맞는데 생각은 늘 옳지 않는 것으로만 향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무지입니다. 때문에 맞는 말을 했다는 것을 자기의 정당성으로 확보할 수 없습니다.
엘리후의 말은 우리가 잊어버리고 놓치고 간과하기 쉬운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 같으면서도 늘 나를 위해 존재하고 했던 우리 자신을 보게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입니다.
Chapter 71
The Appearance Of Elihu
And Elihu the son of Barachel the Buzite answered and said, I am young, and ye are very old; wherefore I was afraid, and durst not shew you mine opinion.
I said, Days should speak, and multitude of years should teach wisdom.
But there is a spirit in man: and the inspiration of the Almighty giveth them understanding.
Great men are not always wise: neither do the aged understand judgment.
Therefore I said, Hearken to me; I also will shew mine opinion. (Job 32:6-10 KJV)
(Sermon)
We have thought about the characteristic of Satan since he is against God about the faith of Job, through the dispute between Job and his friends. That is to find the cause of blessing and curse in men. Job’s friends claim that he needs to repent for the solution of the affliction since the cause of it is Job’s sins, which is not far from Satan’s mind. Job opposes to them by claiming of his innocence.
Then, why is Elihu appearing and speaking to Job? Although the words of Elihu is long recorded in Chapter 32 thru Chapter 37, it doesn’t mean Job is finding the answer of his affliction while hearing Elihu. Neither his three friends nor Elihu was help for Job to understand the situation. In this sense, it could be said that Elihu’s appearance is unnecessary.
Yet, we can learn that since the dispute between Job and his friends is not to teach us the solution or answer of affliction but to tell us misunderstandings of our daily experiences, the words of Elihu is not to show us what the answer of the problem is either. In other words, his speaking can also let us remind ourselves of what we might be forgetful of in our life of faith.
Elihu has been in the dispute between Job and his three friends. Nevertheless, why he kept silent was that it was not courteous for a young man to interrupt the conversation of the elderly, which we can find in Verse 4, “Now Elihu had waited till Job had spoken, because they were elder than he.”
Yet, now he can’t let himself quiet any longer but interrupt it since he sees Job and his friends are both wrong, explained in Verses 2 and 3, “Then was kindled the wrath of Elihu the son of Barachel the Buzite, of the kindred of Ram: against Job was his wrath kindled, because he justified himself rather than God. Also against his three friends was his wrath kindled, because they had found no answer, and yet had condemned Job.”
He is angered against Job because Job justified himself rather than God. He shows his anger toward Job’s three friends since they condemned him without answering Job’s questions. Don’t you think there is a reason why Elihu is angry? Justifying himself rather than God is unacceptable pride. Even if he didn’t say it in words, it was wrong that he kept claiming his righteousness against his friends since he is a sinner. In this view, the anger of Elihu is justified.
His wrath to the friends is the same. Even though Job said they were wrong by telling them the prosperity of the wicked in the world, they remained in the same position without replying him. Elihu was angry about that, which seems reasonable.
Then, is Elihu justified to criticize them? There would be no difference even if Elihu scolded Job because Job wouldn’t find the answer of the affliction by his words, as spoken earlier. Blame will be blame.
Would it be OK if Job confessed ‘I am a sinner’ after he hears the words of Elihu in anger? Even if he did that, we need to think about if God wants believers to do that. Can believers please God by saying it?
In Verses 7 to 9, Elihu says, “I said, Days should speak, and multitude of years should teach wisdom. But there is a spirit in man: and the inspiration of the Almighty giveth them understanding. Great men are not always wise: neither do the aged understand judgment.”
He said he was silent while they were disputing because he thought the aged were wiser than the young, but realized the elderly neither are always wise nor understand judgement, implying that they are not wise at all even though they are old.
Elihu doesn’t argue with anyone. He ends his words unilaterally. Even in Chapter 42, where God says Job is right and his friends are wrong, He doesn’t mention about Elihu. Should we say Elihu is right or not? If he is right, is all he says right?
There is no one righteous before God. Then, even if one says something right, one is not righteous. For instance, it is right that all men are sinners. Yet, no matter how many times we say that, our saying it can’t make us righteous. Thus, we can’t judge one by one’s words. We should also remember the right words can’t answer all the matters.
Having that in mind, we can think of one problem based on why Elihu appears. He says he talks to them because the age, Job and his friends, are not wise. If we think of it reversely, he means if one is wise, one can make Job surrender to God.
In Verse 13, he says, “Lest ye should say, We have found out wisdom: God thrusteth him down, not man.” He means that the three friends are giving up on persuading Job because they think God can only do it. Yet, he thinks it is their excuse to hide their unwise words.
Taking a look at Verses 11 and 12, “Behold, I waited for your words; I gave ear to your reasons, whilst ye searched out what to say. Yea, I attended unto you, and, behold, there was none of you that convinced Job, or that answered his words”, we can see Elihu’s intention is to prove Job wrong. It is to make Job speechless. Since the three friends can’t do it, he is interrupting them. The common fallacy between Job’s friends and Elihu is that they don’t think of God in Job’s situation. It is ours as well.
Why Job can’t find the answer of the affliction is that he never imagine there is also affliction in God’s plan. Therefore, there is no reason of affliction. God is all our reason of being. Is it possible for us, keeping that in mind above, to know and meet God on the way where God lets us go ‘by words’? It is possible because God is the power not the words by men.
Elihu says in Verse 8, “But there is a spirit in man: and the inspiration of the Almighty giveth them understanding”, meaning that spirit rules man. It means one is so stubborn that one can never give up one’s will. Can such be persuaded by man’s words and look up to God in affliction? There is no wise words of such power in the world.
Believers are under the Holy Spirit. They understand the truth by the Spirit and walk on the path against their nature. Of course, it is all by hearing the gospel. I also preach the gospel. Yet, my words have no power but the Spirit lets us see Christ in His power through the words I merely say.
Elihu thinks he can do something Job’s friends can’t, quieting Job. He is confident in his words. If so, he is contradicting himself, ‘there is a spirit in man.’ Hence, we can conclude that Elihu says all while he is not realizing all the meaning in depth. This is our ignorance today as well.
We don’t know the world of Christ while talking about Christ. We don’t know how to live in the mind of the cross while talking about the cross. Although our words are correct, our mind always goes wrong. Thus, our correct words can’t justify us.
What Elihu says reminds us of something that we are easily forgetful of. His words leads us to where we see ourselves, living for our own sake although we say we believe in Christ. This is the work that God is doing for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