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의 "광염 소나타"에 대한 소감....(남수경)
남수경 7
먼저, 김동인에 대하여 간단히 말하자면, 호는 琴童, 1900년 평안남도 평안 출생으로 일본 메이지학원 중학부를 졸업하고, 화가가 되기 위해 가와바타 미술 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후, 1919년 주요섭,전영택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문학 동인지 "創造"를 발간했다.
김동인은 문학에서의 계몽주의의 청산, 소설의 구어체 문장 확립 및 순수 문학 정신, 근대 사실주의의 도입, 근대적 문예 비평 등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공적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狂炎 소나타"는, 음악 비평가 K氏가 사회 교화자 모氏에게 주인공 백성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백성수의 아버지는 광포한 천재 음악가였다. 술에 절어 살던 그는 양가의 처녀를 아내로 맞는다.
처녀는 임신을 하지만 그는 심장마비로 죽고 박성수는 유복자로 태어난다.
그 후 삼십년의 세월이 흘렀다. 재작년 예배당에서 명상을 즐기던 K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밖을 내다보니 집이 불타고 있었다. K는 불타는 것에 묘한 흥미를 느끼면서 피아노를 치려고 생각한다.
그때 예배당 문을 열고 한 사나이가 들어왔다. 사나이는 불타는 광경을 한참 바라보다가 피아노를 발견하고는 연주를 시작한다. 사나이의 야성적 연주에 매료된 K는 오선지에 악보를 쓰기 시작한다.
K는 그가 백모 씨와 너무 닮았다고 느낀다.
K는 백성수를 집으로 데려와 연주를 시킨다. 그날 밤 백성수는 지난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홀어머니는 자신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무진 애를 썼으며, 여섯 살 때 피아노를 장만해 주기도 했다.
십여 년이 지난 후 어머니가 몹쓸 병에 걸리게 되고 백성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담배가게를 털다가 붙잡혀 감옥살이를 한다.
출옥한 그는 어머니가 자신을 기다리다 길에 나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배회하던 성수는 복수심으로 담배 가게를 불 지르고 그 예배당에 들어 왔다는 것이다.
K는 사회 교화자에게 성수가 보낸 고백의 편지도 보여 준다.
백성수는 K의 배려로 음악에 정진했지만 방화, 살인, 시체 간음 등의 범죄 행위를 통해 작품 창작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결국 성수는 경찰에 붙잡혀 정신병원에 갇힌다.
편지를 다 읽고 난 후 K는 사회 교화자의 의견을 묻는다.
"사람의 천재라 하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기회'가 없으면 영구히 안 나타난다고 마는 일이 있는데, 그 '기회'라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서 그 사람의 '천재'와 '범죄 본능'을 한꺼번에 끌어낸다면 우리는 그 '기회'를 저주하여야겠습니까, 축복하여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