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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필리핀 바기오의 모든 것 원문보기 글쓴이: 유노바교
한국 유수의 대기업과 각 유명 외국계회사의 인력 고용박식은
어쩌면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가 제품을 팔 때
국내에서 눈탱이치고 해외에서 저가공세하는 마케팅 방법과 같다고 할 수 있어.
각 대기업들이 아이비리그가서 인력조달하려고 취업설명회하며 장학금 뿌리고 다니던 시절이야
이미 오래전 이야기고...
구인 조건에 집과 교통수단 제공을 통해 받아들이는 그 에스급인재라는 것이...
막상 국적이 한국일땐
니가 알아서 다니세요..집은 니 몫~ 이라며 돌변하는 건 어떤 이유일까?
해외의 영세기업이 아니고선...
직장과 생활터전..졸업한 학교 등의 위치를 고려해서 주거와 교통편을 제공하는 일이
결코 고려대상 외가 되는 일은 없어.
적어도 연봉산정에 그런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떼우는 일은 있어도..
한국에 존재하는 유수의 외국계기업엔 머리검은 미국인이 많다고...
그들을 채용할때 거의 기본제공되는 옵션이
서울에 아파트 24-30평형 전세정도 구할정도의 돈을 회사에서 제공하지.
2000년도에 1억정도였고..지금은 물론 더 비쌀거야.
인재가 다른 회사로 옮길땐..그 돈을 토해내야하는 조건이니...일종의 개목걸이 역할도 되긴 할거고.
그런데 세계유수의 대학에 견줘 절대 딸리지 않는 좋은 대학을 다니는 인재들은..
지 발로 원서들고 입사를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시원 방에서 칼잠을 자건..하숙집에서 눈치밥먹으며 2인실에 살던...회사는 전혀 신경을 안쓴다고.
이런 이유가 단지 기업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야.
그만큼 한국은 인적자원이 쓸데없이 넘쳐나.
솔직히 스스로 쓸만한 인재임을 증명할만큼 공부를 잘하거나 적어도 열심히하는 인구가 동시대
연령대에서 5%쯤은 되나?
거기에 맞춰 좋은 직장이란 전체 구인하는 규모의 5%이내라고 보면 적당하겠지.
공부대충하고..별다른 장점없는 녀석의 불알두쪽에 좋은 연봉과 편한 사무실 자리를
제공할 천사기업은 애초 불가능한거니깐..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원하는 근무조건은 다음과 같겠지.
-사무실에 앉아서
-현재의 능력보다 장래성을 보고 교육과 지원 등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지나온 기록은 집어치우고 현재의 능력에 촛점을 맞춰 성과에 따른 투명한 급여지급...
뭐 누구나 원하는 내용일거야.
솔직히..그런 대접을 받을 대졸자 비율은 몇프로나 될까?
1%...
0.5%즘은 될까?
몇천명씩 뽑아서 장래성을 위해 교육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가르치며 키우던
기업의 고용시대는 1997년 가을 즈음에 끝났어.
이후엔 당장 가용할 수 있는 경력직의 시대가 왔다고...
지금 스펙..스펙거리는 대졸자들 중 스스로 인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솔직히 기업에 와서 바로 일을 할 수 있는 센스를 가진 녀석은...
글쎄..만명당 한명쯤?
그래서인지...
한국엔 그만저만한 인재들이 많고 아주 조금의 상위인재와
그나마 그 상위급 잠재력을 가진녀석중..나라밥 먹을 녀석들 최소 95%쯤이야.
의사포함..우리나라 머리좋은 녀석들은 1차 의대에서 걸러지고 나머지 3고시에서 걸러진후..
회계사니 법무사니..등등의 조금쯤 미래가 보장되는 준 고시쪽으로 다 빠져나간다고..
서울대를 나왔다한들...
99% 다른대학 의대녀석보단 객관적 수능지수가 떨어질테고...
학점위주의 대학생활...레저나 단체에서의 정치력 등을 시험당할 시간조차 없이 영어나 배우고
위업을 위해 암기나 하다가 졸업한 녀석들이 기업에서 보기엔..
솔직히 백짓장정도거든.
그럼에도 다들 서로 그만그만하게 경쟁하는 통에..
물가는 1990년대보다 30%넘게 올랐으나...
대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은 그정도에 못미치게 오르는거야.
신문에서 구라치는 초임 4천 어런건...금융권의 연간 100명-300명사이의 애들 이야기고
잘나갔던 정보통신분야에서도..유학다녀오지 않은 기준으로 합격하 수 있을
삼성데이타시스템이나..뭐 그런 류의 정보기술회사들의 초임은
잘해야 3천 턱걸이.
아니라고 빡빡 우길 수도 있는데
성과급 합쳐서 연봉이야기하는 건..결혼하려고 구라칠때 쓰는 방법이니깐..
일상에서 남발하진 말고..
불과 10년전.
삼성에서 과장하던 녀석이 외국계기업와서 연봉 4천 중반대쯤 받게되니깐..
'많다'라고 했으니...
뭐 그당시에도 신문에선 삼성 연봉 그보다 많다고들 떠들었지만.
800%이상 받는 성과급을 빼면..아주 허접하거든...대기업은 네트로 자른 본봉을 알면..
그다지 많지 않어.
그런데.
일을하는 시점에서 보면..
해외에서 예일을 나왔건 하버드를 질렀건간에...
능력의 차이나 회사 이익에 기여하느 수준은 결고 10%선을 넘지않어..
서울대나와 매출 10억할때 하버드나와 기껏해야 11억쯤이란 이야기지.
근데 둘사이의 급여격차는 30%가 넘거든.
회사와 차량제공만으로도..
요는 사람을 뽑을때 그 사람의 능력만으로 뽑는다는 잘못된 상식에 기인한거야.
사람을 뽑을땐 그녀석의 출신지역의 지역적 연결고리와 인맥, 가용할 수 있느 정보획득력까지
고려한다는거야.
여기서 중간 포인트.
유명인사 하나 태어난적 없는 시골출신에 학교인맥마저 후줄근할 경우...
이미 특허낸 상용기술을 손에 쥐지않는 이상
당신은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좋은 기업에서 채용받을 확률 0%.
어떤 회사든 영업상대를 파악할때 대상기업의 의사결정권자의 지연연고, 학맥, 취미 등을
매칭한다고.
고로 아무런 관계없이 순결한 몸은 쓰잘데기 없는거지.
하버드를 나온녀석은 그 녀석이 나온학교에 돈싸들고 가서 공부한 재벌2세그룹간의
교류를 짐작하거나 혹은 한국에서의 동문회에서 근접가능한 매우 유용한 정보원&영업파이프라인이
있기 때문인거야.
종종 순진한 대리급 이하녀석들이 가지는 불만...
난 일을 비슷하게하는데 유학을 안다녀와서 그렇다...오답인거지.
무작정 아이비리그 좋은 대학을 다온것 보다...
대한민국의 헤게모니를 쥔 그룹이 나온 대학교가 어디냐가 중요하고...
대기업 및 관공서 주요 보직그룹이 어디출신이 많은지가 중요한게 인사담당자의 솔직한 편견이야.
당연한 편견이기도 하고.
내가 늘 여기에 글을쓰며...
지방출신..나또한 지방출신이기에...
굳이 서울와서 값싼 노동력으로 스스로를 판지 말라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아무리 지방에서 좀 산대도..
막상 강남에서 분식집하는 아저씨보다 재산이 적을 확률이 많고
아무리 좋은 대학에 애써서 들어가도...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며 끈끈하게 뭉쳐진 홈타운 그룹한테 다가가긴 힘들어.
애초 무리해서라도 초등학교부터 학맥을 타지 못한다면...
진짜 스스로가 뛰어나다는 가정하에...
해외유학가서 유용한 인맥을 만들어가는 방법도 있겠지만...역시나 좀 약하지 않겠어?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기보다...
좀 다양한 시선을 가지고 자유분방한 녀석들의 시대가 온다면...
현재의 고용사정과 임금수준은 높아질 수 있겠지.
이제 인구감소라인을 타기시작하는 세대가 대학을 졸업하기 시작할거야.
적어도 10년뒤쯤엔..이런 풍요로운 인력시장은 없어질거야.
그리고 허망한 꿈과 허황된 도시의 불빛에 이끌려서
비정규직에서 버티며 수직이동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비전이 점차 사라지는 만큼...
역설적으로 사람대접받는 사람의 숫자는 늘어가겠지.
1970년대의 미국청년들처럼.
1990년대의 일본아이들처럼..
기업이 인재에 목말라할때까지 어느 한세대쯤은 과감히 스스로를 야생에 내던져야해.
고작 꿈이라곤 삼성맨인건..너무 슬픈 이야기지.
며칠전 친구녀석하나가 연락이 왔어.
너무 힘들어서 다 때려치울테니 나한테 올 수 있겠냐고...
웃기지 말라고 대답해줬지.
가정이 있고 현재 쥐고 있는 일이 있는데 등떠밀리지 않았는데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만큼...
그리고 아무런 목표없이 도피할만큼..해외에서의 도전은 녹녹치 않다고..
꿈이 뭐내 물었더니..일순간 적막이 흘러.
어떤 도전을 할때..뻥좀 섞인 꿈이라도 가지지 않는 한 버틸 원동력이란 없는거거든.
꿈을 잃은 사회인건 익히 알지만...
돈 많이 벌어서 연예인 스폰서가 꿈인 어느 녀석하고
세계 곳곳에 발자욱 한번씩 찍어주는게 꿈인 나같은 녀석이...
꿈없이 보도블록 이음새 피해서 종종 걸어가는 테헤란로의 좀비보단 유쾌하지 않을까?
태어난 장소도 능력이고
다닌 초등학교도 능력이야.
부정적인 이유가 아니야.
생판모르는 놈의 프리젠테이션을 들을 때보단
동창녀석 프리젠테이션 들어줄 때 더 성의 있게되는건..
한국인 뿐만은 아니라고.
CIO라는 말 한때 유행했지.
기업 정보책임자.
정보분석을 하고 사업기획단계에서 유기적인 정보를 모으는 일을 하지.
그런 자리에 꼭 유학파가 앉아있는 이유가...
녀석들의 분석력보단 녀석들이 가진 인맥에서 흘러나오는 정보의 양이 월등히
신뢰도,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야.
외국녀석들도 메일로 수다떨고 페이스북에 쓸말 안쓸말 다 쓰는건 매한가지더라고.
한국 지방의 프로젝트가 나오면 해당지역 직원 리스트 뽑는게 인사부 직원들하는 기본적인
일 중 하나야.
실제로 난 한때 지방 광공서 홈페이지 구축 초창기에
영업담당자랑 고향 내려가서 시청 공무원들하고 미팅을 갖으며
그 지역출신임을 강하게 어필했지..당연히 아버지 이름 내세워 친구분들..후배들 통해
부탁도 하게되고...
한국이 후진국이라 그런게 아니야.
해외의 선진국도 다르지 않고...그래.
포스코의 ERP초기구축이 1999년에 프로젝트뜨고 2000년초에 결론이 날때
미국에서 장관까지 날아온게..절대 넌센스가 아니라고.
자국기업 제품을 밀기위해 날아다니는 장관.
우리나라도 비슷하거든...뭐 영포대군이 삑사리 내서 좀 그렇지만.
여튼..그래서인지 그당시 유력하던 세계1위기업 물먹고 2등하던 오라클이 포스코 프로젝트 딴거...
지나간 기억이지만...
로비라는게 그 근간은..결국 우리동네 최고~라는 마인드에서 출발하거든.
왜 강남 집값이 비싸고..왜 강남에 학군에 애를 입학시키려는 것인지..
나 어린시절땐 비웃었는데...
이젠 이해가 돼.
어린시절부터 공유하는 추억과 친화력이란 결국 죽을때까지 쓸모있는 또하나의 무기라고.
그런 근본적인 저력에서 뒤쳐지는데다..
본인이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상위 5%안에 들만큼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판단이 든다면...
어설픈 서울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비정규 드립치지 말고..
어촌이면 배를 타.
농촌이면 비닐하우스 치고 버섯을 키우든 청경채를 키워.
산속이면 나물을 캐고 장뇌삼을 길러.
이도저도 아니면 볼통을 치거나...경북이면 송이버섯따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
지방 기업이 월급이 박해도 사람 함부로 자르진 않으니..
장기적으로보면 지방기업 중견간부로 쭉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집안에 작은 빽이라고 있다면 지방 공기업 관리직에 올인해.
난 마사회가 말키우고 관리하는 곳인줄 알았던 어이없는 무지함이 아니었다면...
1997년 외환위기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무식이 죄지...
부끄러워하지마..
집아 빼을 이용하거나 아버지 친구 힘을 빌려서라도 갖지 않으면
언젠가 꼭 비참하게 후회할 날이 다가오는게 20대 이후의 삶이야.
비겁하게 느끼지마..
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인맥도 결국 유산인거니깐.
꼭 통장에 찍힌 숫자만 유산은 아닌거라고...
아버지가 쌓은 인덕 물려받는거..절대 부끄러운 일 아냐.
기왕 생판 남모르는거 쓸거면..친구아들 쓰는게 뭐가 나빠?
그게 세상인데..
교과서에서 말하는건 원론이고 세상에서 통용되는건 조금 다른거자너.
스스로 그런 유산조차 없다면
자신부터 그런 유산을 만들어 후대에 넘겨줄 고민을 하면 되고..
인간적인 매력이 부족하다면 노력으로...
그것도 안되면 비굴해지더라도 후대를 위해 살아가는게 일반적인 아버지의 의무인거거든.
난 그 작은 의무를 지키기 싫어서 아직 싱글이긴 한데.
가족을 위해 비굴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된다는 거..이제 생각해보면..나쁘지 않고...
가슴저리게 멋있을것 같아.
다들 좋은 자리에 앉길 원하는데..누구나 앉을 수 없다는 것은
유치원때즈음 하는 의자빼기 놀이에서 이미다 배워가는 것이자너.
의자에 잽싸게 앉지 못했다고 슬퍼하지마.
곧 차지해서 웃는 녀석들 중 하나가 또 떨려난다고.
니가 먼저 떨려난건 아쉽지만..
먼저 떨려나는게 비참하게 마지막가지 남았다가 떨어지는 것보단..훨씬 낫거든.
어차피..상품은 마지막 한명 것이란 건...알고 있는 거자너.
일찍 떨어진 만큼 맘도 덜아프고..
시야는 넓어지는 거니깐.
힘내자고..
꼭 세상에 머슴살이만 준비된 것은 아니니깐.
노르웨이의 어부처럼...
지금은 우습지만 언젠가 1차산업과 노동직의 빛나는 날이 또 다가올지..모르는 일 아닐까?
목수 일단이 80만원이 되는 그 어느날이 다가온다면...또한 흥미로울 것 같은데..ㅎㅎ
다들 힘내자고.
누군가가 보여준 필름같은 세상에서 벗어나서...
창문을 열고 스스로의 길을 초원위에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그 작은 창살 속에 갖혀 의자에서 나른한 오후에 침흘리는 누군가보단
눈에 담을 그리움과 추억과 흥미로움이 더 많을 테니깐.
의자뺏기에서 벗어나 일찌감치 수녀원에 가서 배불리 밥을 먹던 5살의 나에게
그리움을 전하며...
메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