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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랑어 양식이 실전에 돌입한다.
2007년 한산신문 기획취재를 통해 참다랑어 양식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공론화 된지 꼬박 4년만이다.
지금까지가 사업추진을 위한 검토단계였다면 이제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산업에 접목하는 마무리단계다.
통영시에 따르면 관내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보유한 인성수산과 남평수산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외해 참치 양식산업화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2007년부터 참다랑어 양식 기술개발을 위해 통영시와 파트너쉽 관계를 형성해 왔다.
당시 통영시는 한산신문 기획취재에서 소개한 일본의 참다랑어 양식산업을 차세대 양식산업의 핵심으로 판단, 국가 연구기관 및 학계 민간업체와 손잡고 양식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자체 예산을 들여 관내 해역 중 양식장 조성지로 적합한 지역을 찾았고 양식화에 따른 제반 문제점과 해결방안, 그리고 산업화를 위한 타당성을 타진했다.
통영시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참다랑어 양식이 국정 과제로 채택됐고 이후 농림수산부가 외해가두리 사업과 접목해 제시한 것이 이번 지원사업이다.
당초 인성수산, 남평수산, KBT참다랑어양식영어조합법인, 천보수산 등 통영을 연고로 한 업체 4곳이 신청했다.
인성수산은 욕지도 인근에서 가장먼저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진행 중에 있고 남평수산과 천보수산도 통영시의 사업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하며 준비해 왔다.
KBT는 참다랑어 양식화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정상욱 전 수협중앙회장이 참다랑어 양식 추진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각 업체는 지난 6월 통영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경상남도와 농림수산부의 심의를 받았고 이 중 인성수산이 1순위, 남평수산이 2순위로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선정 업체는 외해 참기 양식산업화를 위한 시설비 20억원(국비 30%, 지방비 22.5%, 자담 40%)씩을 지원 받는다.
특히 내만가두리 2ha 이상을 외해로 이설, 새로운 양식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외해가두리 면허 면적은 최대 20ha까지 가능하다.
대신 신규 면허 양식장에서는 향후 10년간 참치양식만 하도록 제한된다.
인성수산은 현재 보유한 내만가두리 2ha를 포기하는 대신 욕지면 서산리 유동 인근에 20ha 규모의 외해가두리시설을 조성, 본격적인 참다랑어 양식을 시작한다.
남평수산은 내만가두리 2.2ha를 내놓고 욕지면 서산리 덕동 인근에 15ha 외해가두리를 시설할 계획이다.
이미 이들 업체는 이달 초 총 6,300여 마리의 참다랑어 치어를 확보해 자체 가두리시설에서 사육을 시작했다.
통영시 어업진흥과 진근태 담당은 "선정 업체 두 곳 모두 양식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겨울 저수온기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올해 일부 폐사가 발생한데도 또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