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김 용 규
한 두 번 넘어졌다고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없다.
길이 멀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 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주목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곳에서도 고운꽃을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 마라!
부러지고 꺾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어져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2012년 말 여수숲해설가 교육 수료식날 받은 책한권
<숲에게 길을 묻다>
지금 이 순간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는 시
아~~시라는 것은 문학이라는 것은 이런 힘이 있구나 라는 것을
또한번 느끼게 해준 시
더불어 내가 이제라도 문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것에 대해
더없는 감사와 행복을 느꼈다.
수억 년 삶을 이어온 숲 속 생명들!!숲은 하나의 세상이다.
대자연은 우리들의 위대한 스승이다.
작가는 얘기하고 있다.
정작 두려운 것은 살아있으되 삶을 헛되게 사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철저하게
살아라.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는 온전히 썩어라. 한 순간도 살지 않은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마음에 한사람이라도 좋으니 잔잔한 파문을 일으킬 그런 시를 쓰고
싶다..
첫댓글 시를 읽고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어요. 차라리 생명이었으면했는데 죽음이 있어야 또다른 생명이 탄생되는거니까 ...산다는 것은 버티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아프다고 싫다고 포기하는 것 없이!
시제목이 울지마라였는데 ...제가 실수로 잘못 올려버렸네요 ㅠㅠ
ㅎㅎ 그랬군요! 생명과 울지마라 가 더 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울지마라 가 제목이군요.
역시 콕 찝어내주시는 센스^^
지란씨는 충분히 그이상의 시를쓸수 있어요
제 믿음이예요
지란씨도 믿으세요
제가 꼭 교주 같네요
쓰고보니?ㅡㅋㅋㅋ
우리 빗살 회원들에겐 그런 저력이 있어서
우리들도 곧.아니면 죽기전이라도 꼭 이룰거예요
아자아자!!!!
네!!!!죽기전이라도 꼭 ㅎㅎ
의심하지 않고 믿겠습니다^^
그리하십시다. 징징거리지 않고 쿨하게 오뚜기처럼 일어서며 가 봅시다
운다는 거 그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닐진대 조금은 스스로를 너무 절제시키라는 거 같아 답답하기도 하다.
한바탕 속시원하게 울어제끼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을,,,
지란씨는 그렇게 누군가를 팍 울려버릴 수 있는 시 꼭 쓰길 바래요. 자신 안에서 조용히 울먹거리는 고녀석 불러내어서 말이지. 그럴 수 있을거 같애 ㅎㅎ
지란씨에겐 삶의 새로운 걸음을 긍정할 수 있게 하는 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모든 건 의미부여예요. 생명의 모든 현상이 그래서 시의 씨앗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것! 항상 잊지마세요...그 지점에서 펜을 들고 써 내려가는 일!
자연은 엄살을 부리지 않는데, 인간은 늘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네요! 추운 날씨 뒤에 올 따뜻한 봄날을 기대하며 우리 빗살님들 다같이 힘내세요. 화이팅!
아~~~ 지란이의 시평은 항상 한편의 시를 읽고 있는 듯 해요.
앞으로 봇물터지듯 터져나올 시들이 기대가 됩니다^^
지란아^^ 문학의 길동무로 행복하게 만나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