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버넷)(책이술술)
<비밀의 화원>은 영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생생하게 되살린 작품으로 타고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입니다. 2020년에 영화 <시크릿 가든>으로 상영
주인공 메리는 부모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하인들에게 둘러싸여 버릇없고 고집스러운 아이로 자라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게 되어 고모부가 살고있는 영국 요크셔 미셀 와이트 대 저택으로 오게 된다.
여기서도 여전히 버릇없이 행동하지만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었다.
어느 날 메리의 시중을 드는 마사와 동생 디콘으로부터 자연과 친구가 되는 법을 알게 된 메리는 꽃을 가꾸고 싶어 고모부를 졸라 꽃을 심을 땅을 조금만 달라고 한다. 마음대로 심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정원을 가꾸며 놀던 중 신비에 싸여진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게 된다.
이 화원은 사이가 아주 좋았던 고모부 내외가 사랑과 정성을 다해 가꾸던 화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던 부인이 화원의 나무에서 떨어져 죽자이 화원이 싫어진 고모부는 화원의 문을 닫아버리고 열쇠를 땅속에 묻어버리고 그 누구도 화원 근처에 가지 못하게 했다.
이렇게 화원은 10년 동안 버려진 체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메리가 화원의 열쇠를 발견하게 된다.
메리는 매일같이 "비밀의 화원" 을 가꾸면서 자연과 사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새로운 생명이 싹트는 것을 보며 메리 또한 더이상 외톨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꽃들과 마사 남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알게 된 것이었다.
한편 고모부의 아들 콜린은 병약해서 누워지낸다. 몸이 약한대다 자신도 아버지처럼 등이 굽는 꼽추가 될까 봐 두려움에 마음에 병이 깊어 누워만 지냈다.
콜린의 아버지 역시도 아들이 자신처럼 될까 봐 두려워 아들을 만나기를 꺼려 해왔다.
그런 콜린을 메리는 매일 찾아가 "비밀의 화원"이야기를 들려주며 함께 화원으로 가서 꽃을 가꾸자고 한다. 콜린은 화원으로 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마사 남매와 메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도 모르게 건강해져 뛰어다니게 되었다.
아내를 잃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가던 고모부 크레이븐은 건강해진 아들을 보고 기뻐하며 "비밀의 화원"의 문을 다시 열고 행복을 되찾았다.
이 소설은 고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메리가 새로운 친구와 자연이 주는 신비로운 생명에 닫혀 버린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을 다시 본다는 이야기이다.
어린 메리를 두고 파티만 여는 엄마와 일중독에 빠져 집안일은 관심이 없는 아빠 사이에서 항상 외톨이라고 생각해 더욱 못된 짓만 골라서 행동을 하는 것은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인 것이다. 그 행동 때문에 어린아이는 더욱 외톨이가 되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100년 전의 소설이지만 지금 시대에도 이런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소설에서 어린 메리는 전염병으로 양부모가 갑자기 사망하지만 그다지 슬퍼하지 않는다.
부모 노릇이란 어찌 보면 나를 희생하고 나를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너무 사랑하는 내 아이니 희생이라는 표현은 어떨지 모르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 그냥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하는 게 아닌 또 다른 존중해야 할 인격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문득 떠오르는 한 구절이 있다. '결혼식 준비'가 아닌 '결혼 준비를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