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느질 수다, 천승희, 궁리.
* 저는 아마 앞으로도 바느질을 계속하며 살 것 같습니다. 가장 두려운 일이 눈이 침침해져 바늘구멍에 실을 못 끼우게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인데, 들으니 자동 실 끼우개도 있다고 하네요. 자동 실 끼우개랑 돋보기가 도와준다면 더 오래 바느질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여태 벌여놓은 바느질감도 부지런히 완성하고 새로운 바느질거리도 찾아가면서,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바느질을 하면서 잘 살아볼 생각입니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듯이 새로운 것을 짓고, 헐고 망가진 것을 기우면서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나의 바느질 수다, '나가며' 중에서)
=> 평생 바느질을 하면서 살고 싶다. 이런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지는 내용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느질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왔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담담한 삶의 태도와 바느질에 대한 애정이 충분히 전달되었다. 다른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아둥바둥 살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스스로의 삶을 채워나가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