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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나눈 말들을 모아 놓은 일종의 언행록이라 할 수 있다. 공자 사후에 그의 제자들이 스승이 행했던 말들을 무아 엮은 것이 바로 <논어>이기에,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손으로 오랜 시일에 걸쳐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몇 년 전에 중국 산동 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있어, 공자의 고향이 곡부에 들러 관련 유적을 돌아본 경험이 있다. 당시에 동학들과 막 <논어> 강독을 시작할 무렵이라, 더욱 세심하게 둘러보았다.
공자의 흔적을 돌아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지만, 지금의 곡부는 이미 관광지로 변해 그저 공자의 무덤과 기타 유적을 돌아본다는 것 이외에 큰 감흥을 느낄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러한 경험이 두고두고 <논어>를 읽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논어>의 번역본은 매우 다양하다. 주자의 주석까지를 포함한 번역에서부터 내용 일부를 발췌한 번역본까지 그 목록을 이루 다 조사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여전히 <논어>의 번역본은 계속해서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은 <논어>의 본문만을 대상으로 독자들에게 ‘쉽게 읽혀야 한다’는 목적으로 번역을 했다고 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번역문이, 그리고 뒷부분에는 원문이 수록되어 있다. 적절한 주석이 제시되어 있어, <논어>를 읽는 초보자들에게는 다소의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논어>를 보다 깊이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는 여타 번역본들과 함께 참고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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