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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이야기도 가득 채웠던 을미년 한 해 수첩을 바라봅니다....
가끔 연달아, 종종 징검다리 건너듯, 혹은 물에 빠진 듯 허우적거리기도 했던 지난해....
이제 추억 한 켠으로 고이 접어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새해 첫날 첫 일출을 보려 일찍 서식지 인근 서달산에 올랐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또 한 해를 육십갑자로 힘차게 XX년 파이팅~ 외치며 시작하려 했으나....
가장 입에 담기 멋쩍은 조합의 갑자인지라 그냥 2016년이라 불러야겠네....ㅋ
뛰어올랐기에 땀나고, 이내 식어서, 일출보다 추위가 더 빨리 엄습해와서....
하늘이 환하게 밝아오는 것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구름 속에 가려진 빨간 태양은 끝내 제 모양을 보지 못하고 후다닥 내려왔어요....ㅎ
몇해전 1월 1일에 대회도 나가봤지만....
2016년 첫 출발은 대충 이렇게 마무리되었답니다....
신년 첫 주말부터 사흘간의 연휴라....
대회도 이곳저곳에서 많이 열립니다....
기나긴 연휴의 끝에 한바탕 달려주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
일요일에 뚝섬으로 향합니다....^^
강남땅을 가로지른 7호선 열차는 기나긴 터널 끝에서 뽑아져나와 덜컹 청담대교에 올라탑니다....
그 순간 저 멀리 뚝섬지구 수변공원으로 고개를 돌려 한참 바라봅니다....
전마협의 파란 풍선 출발 아치가 새해에도 우뚝....!
저 아치를 우루루 몰려 나갔다가 돌아오며 2016년 대회 출전도 시작이로구나....^^
뚝섬역에 내리면서부터 이 땅의 마라토너 님들과 새해인사 나누느라 바빠지네요....
올 한 해도 건강하고 힘차게 한국의 주로를 가득 메울 건각들....^^
우직하게 달리며는 세월도 때로는 거꾸로 흐르지 않겠나이까....ㅎ
도착하자마자 수변공원에 설치된 간이부쓰 한 바퀴 주르룩 둘러봅니다....
전마협 대회인지라 그냥 끄덕끄덕, 새로워진 것이 뭐 있으려나....
출발 전에 인절미도 이제 계속 나눠주는 것 같고....
스피커로는 마그네슘 로션 홍보도 크게 들려오고....
그나저나 이날 배번호는 현장 수령....!
새해맞이 대회인데 작년처럼 그닥 붐비지는 않네요....
이름 알려 배번호를 받아드는 순간~ 아이 깜찍하여라....^^
배번호 디자인이 흐뭇하게 바뀌었네요, 크기도 약간 줄어든 듯....
전마협 기록칩은 이제 계속 배번호 부착형 FirstChip으로 가는 건가....ㅎ
소속 마라톤 모임도 여럿이지만....
올해 첫 대회는 노란 정석근마라톤사관학교 유니폼 입고 스타트....!
전날부터 기온이 벌써 겨울 끝, 봄 시작에 닿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영상 5도의 날씨인지라 과감하게 타이즈 하의는 벗고 봄맞이 스타일이련가....^^
그래도 살랑살랑 불어오는 동풍에 허벅지가 약간 시려옵니다....ㅋ
새해에는 새 신발도 신어주련만....
아직 내용연수가 다소 남은 길든 아디다스 신발들 몇몇 있어서....
신발의 변화는 아껴두었다가 다음달 설빔으로 꺼내신고 폴짝폴짝....ㅎ
뚝섬의 동편 주로는 최근 가장 빈번히 방문합니다....
도대체 여의도에서 마지막 참가한 대회가 언제였더라....
겨울이라 더욱 그렇겠지만....
차라리 자전거 듬성듬성 다소 외진 듯한 뚝섬이 더 나은 것 같기도....^^
구리 접어들어 각지고 삐뚤하던 주로가 곧게 뻗도록 정비된 이후로....
전마협은 아예 여기를 서울 대회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하려나 봐요....
약간 높낮이가 있기는 한 주로입니다만 거센 바람만 안 분다면야....ㅎ
이날 참가 인원이 총 얼마나 되려나....
출발선에서 두리번거려보니 500명은 결코 안 되는 듯....ㅋ
대회가 많아서 분산됐나, 연휴라 가족과 여행들을 가셨나....
아니면 단체전도 취소되고, 참가 신청자가 적다하여 흥이 줄었나....
여름이든 겨울이든, 내가 타든 못 타든, 역시 상금이 풍성해야 할까나....
첫 출발에 다소 한산한 듯하여 자못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출발신호에 맞춰 모여든 마라토너 님들과 더불어 우당탕탕 고고씽!....
늦은밤까지 술자리를 달리다보니....
몸 속에는 아직도 알코올이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듯....
새해 첫 대회라 마음은 신났건만 몸은 여엉 살리기 힘든 상태....
그렇다고 흔들리다 토할 것 같은 상태는 아니고 그냥 꾸역꾸역....
앞서나가는 주윗분들을 뻘쭘뻘쭘 쳐다보다 페이스 보려 시계 힐끗힐끗....
마주치는 찬바람에 허벅지가 스산하니, 아아~ 평소 기본 페이스도 못 살리겠네....ㅋ
일단 전 구간을 Km당 5분 아래로 막는다는 목표로 잰걸음을 바삐 옮깁니다....
첫 언덕과 잠실대교 아래 구렁을 지나니....
급수대 선두는 2.5Km지점에서 300m가량 미리 마중나와 있군요....
물 살짝 한 모금 마시고 으랏차차 내리막 질주....
허나 페이스 살리기는 역시 실패....
이날은 그냥 그렇게 달려야 하는 날....ㅎ
아니 이미 나섰으니 달릴 수 밖에 없는 날....ㅋ
정신줄 놓지 말고 꾸준히 팔다리를 흔들어~ 흔들어~ 놀라게 흔들어!....
5Km 급수대에서도 물 살짝 조금만....
구리 시계로 접어드는 오르막에서도 오직 잰걸음....
알코올 기운이 다 빠져나가려면 반환점을 돌아도 안 되겠네....ㅋ
세 번째 급수대를 7Km지점 바로 곁에까지 당겨놓았군요....
10Km 급수대마저 반환점까지 밀려나 있으면....
급수간격이 너무 지체되는 것이 아닐까....?
하프의 1/3 이상을 너머가니 정신도 말짱하게 돌아오는가....
서서히 주변을 둘러봅니다....
구리로 깊이 접어들면 탁 트인 시야가 참 좋습니다만 이날은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그득그득....ㅋ
끈질기게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하고 달리노라면 짜증과 함께 여러 생각들이 빗발치네요....ㅎ
듬성듬성 주로 위에 이동하는 한 점들이 되어 달리고 있는 마라토너들....
자꾸 멀어지기 보다는 가까이 다가서는 선택을 해야겠습니다만....
이 미약한 바람에도 나는 서먹서먹 주저한다는 말인가....ㅋ
반환점을 먼저 돌아서 달려오는 주자들과 마주칠 때....
한껏 신나게 고함치며 외치며 응원하면서 흥을 돋우어야죠....ㅎ
호흡도 탁 트이게 십여 분간 크게 목청껏 외쳐보노라, 마라토너여....!
새해 벽두 이른 아침, 기나긴 주로 위에 네 이름을 땀으로 쓴다, 마라톤이여....!
반환점을 돌아서 목을 축이고 내달려온 길 거침없이 되돌아 올라갑니다....
공기층을 두텁게 혹은 무겁게 만들던 바람도 등 뒤로 사라지고....
이내 마음 속에 파고드는 신선한 바람....
꾸준한 페이스로 반환점에 이르렀기에 앞뒤 점점 간격도 일정했으려나....
그 흐름에 거센 파문을 일으키며 통통 튀어나가고픈 마음만 솟아납니다그려....ㅋ
떠나가는 마음보다 돌아오는 마음 언제나 더욱 가볍기를 바랍니다....
52분만에 만난 반환점을 냉큼 뿌리치고....
바라던 피니쉬 품에 안기려 달려갑니다....
슬슬 달려가노라니 참 무겁게 왔던 길 돌려놓고 나아가네요....
으쌰으쌰 초반이 느렸으면 후반이 빨라진 달리기도 할 수 있는 법....!
1Km당 한 명씩 추월하려는 당찬 계획으로 나아갑니다....
부지런히 쫓아가서 한 분 제꼈는데, 힐끗힐끗 보시더니 다시 앞으로 나가시네요....
어그적어그적 계속 뒤따라가노라니 자꾸만 뒤를 바라보시는군요....
그렇다면 더욱 짜증을 돋워드리도록 질기게 따라붙어야겠죠....ㅎ
하프 때 늘 준비하는 파워젤 하나....
배가 고프지 않아 먹을까 말까 하다가 7Km를 남겨둔 시점 급수대에서 흡입....
긴장된 거리를 한동안 유지하면서 달리는데....
냉큼 제 이름을 부르시며 두 분이 나란히 추월하시네요....ㅋ
바람이 싫어서 꼭꼭 숨겨뒀던 기운을 돌아서서 뿜어내시는 분들이시려나....ㅎ
시선 앞에 놓인 세 사람을 줄기차게 따라갑니다....
내 눈 앞에 페이스메이커, 놓치지 않고 결국 다 따라잡는다....!!!
일정하게 달려가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다보니 급수대 하나 지나고 마지막 급수대에 냉큼 당도....^^
거친 숨을 고르며 잠실대교 아래 급경사에서 무조건 따라 잡는다....!
얼레~ 나보다 더 빨리 내빼네....ㅋ
1Km를 남겨뒀습니다....
한산한 새해맞이 달리기가 왜 나홀로 막판에 과열양상이지....ㅋ
아마도 술기운의 여파를 몰고 어리버리 대회장을 찾았던 반성일까나....
몽롱한 기운 주로에서 말끔히 떨쳐버리고 다시 깨끗이 씻어 챙겨담고 회복주....^^
자세를 더욱 바로잡고, 무릎을 스치며, 팔다리 거칠게 흔들며 달려!달려!....
마지막 둔덕에 올라 저 멀리 전마협 파란 아치를 바라보며 나는야 역전 성공....!
그런데 웬걸 한 분은 옆으로 휘리릭? 새해 아침에 반짝 나타나신 뻐꾸기셨구나....^^
결국 경쟁적 페이스메이커를 앞에 세우고 달린 반환점 이후 뜀박질은 만족....ㅎ
피니쉬하면서 시계 버튼을 누르는데....
자봉 학생이 다가오며 뭔가 건네줍니다....
순위 명찰을 주는데 37위....ㅎ
이날 시상식이 아주 길게 이어지려나....?
마지막 질주로 40위권에서 30위권으로 진입했군....
그것보다는 떡국을 주냐 안 주냐가 더 관심사였는데....ㅎ
떡국은 없고 순두부만 있네요....
아아~ 시상식까지 참가하려면 시간이 너무 걸리는데....ㅋ
서늘한 기운에 빨리 환복을 하고프나 할 일이 많습니다....
일단 2016년 첫 거울샷을 담습니다....
완주 인증샷을 이제 색다르게 바꿔야겠는데....
이것보다 나은 방법을 아직 떠올리지 못하네요....
아무도 따라하는 분 없으시매 그냥 제 전매특허겠죠....^^
역시 흐린날 담아온 사진으로는 거울샷 조합해내기 훨씬 좋습니다....
문제는 내 마음과 달리 태양의 눈치만 보며 매번 뒤돌아 숨는 그림자여라....!
이번에는 하프 대회임에도 메달도 걸고 순위명찰도 걸고 담아둡니다....ㅎ
거울샷 담는데 하프 시상식이 거행되네요....
빨리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현장출력 기록증도 받아가야 하고....
하필 내 순서에 프린터가 먹통이 될께 뭐람....
한참을 기다려 냉큼 받아들고 탈의실로 급행....!
재빠르게 환복하고 참가자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무대 앞으로....^^
30위권 시상식 거행되기 직전에 슬며시 끼어듭니다....ㅎ
지난 겨울 전마협 하프 대회에서는 100등까지 줘도 못 받던 트로피인데 웬걸 내 것까지....
전마협 영문명이 National Marathon Association이군요....
혹자들은 이 땅의 대회들을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로 구분하시죠....
전마협은 물론 메이저는 아니고 마이너겠죠....
자세히 살펴보면 그게 그런 게 아니라는....^^
다른 대회들은 Korean리그이고 전마협은 National리그....ㅎ
스토브리그도 없이 무조건 사시사철 방방곡곡 펼쳐지는 진정한 이 땅의 마라톤 리그?....^^
저야 비시즌에만 찾아가니 차라리 리그를 시즌리그 오프시즌리그 뭐 이렇게 불러야 하나....?
연말에 연애대상, 가요대상, 연예대상 등등....
무대에 오르는 선남선녀들만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마라톤계에서 직접 뛰며 지난달 단체전으로 시상대에 올라보고....
한 달만에 개인전으로 또 시상식에 연거푸 오르다니....ㅋ
그 사이에는 지역마라톤클럽 자체 단체전에서 1등도 해봤더랬죠....^^
트로피를 받아들고 단상을 내려오자마자 먹거리 부스로 다시 달려갑니다....
전마협 플라스틱 트로피가 이번에 컵 모양으로 바뀌었네요....
트로피의 어원이 역설적이게도 '패배'를 뜻한다죠....ㅎ
승리의 패배가 아니라, 자연물로 만든 기념조형물이 시든다는 뜻에서 패배인 듯합니다....
이제는 소재도 형태도 제각각으로 수여되는 트로피....
컵 모양은 원래 술을 따라 마시라고 생겨났다고 하니....
바로 막걸리 그득 담아 원샷....!
컵 크기가 에스프레소 잔마냥 작아서 거듭 담아 삼배주로 원샷....^^
전마협의 메달은 다시 옛모습 그대로입니다....
일반적인 형태에 뒤에 금속판만 매번 바뀝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트로피를 요리조리 돌려보느라....ㅎ
그냥 곱씹어 평할 일이 없습니다....
바닥에 보니 'ACADEMY아카데미'라고 적혀 있네요....
이게 과연 그때 그 아카데미인가....?
소싯적 용돈 몇 백원 모이면 문방구로 달려가 가슴에 꼭 안고 돌아와....
본드 냄새에 찡그리며 하나하나 조각들을 짜맞추던 프라모델 업계의 대명사....?
그때 놀이는 잊혀진 지 오래되었지만....
중년에 다시 만난 뜀박질 놀이에서 그 시절 그 이름을 이렇게 만나다니....^^
그 많던 로봇과 비행기와 탱크들은 색바래고 조각난 채 어디에 묻혀있느뇨....
올해도 저는 마라톤과 함께 놀겠습니다....^^
이보다 더 재미난 놀이는 여럿 있을지 모르나 유익한 놀이는 없을 터....!
좀더 손발이 착착 맞아들어갈 수 있도록 다듬어보고자 합니다....
해체해서 다시 조립할 수 있다면....
낡은 부품 두세 개는 갈아끼워넣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건....ㅋ
이미 주어진 내 몸 부분부분들을 다시 교정하고 가다듬는 일....
쉽지 않고 버거운 놀이입니다....
때로는 벽이 가로막기도 한다죠....
혼자 노는 것 같아 어색해....
이제 모여서 복짝복짝 떼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우리끼리 놀다보면 우리께 제일 좋을까나....
가끔 우쭐대기도 하고 자랑도 하고 싶고....ㅎ
그러다가 혹시나 길에 '담'을 쌓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힘든 벽을 함께 넘는 놀이에 서로 도약판 되어주지 못할망정....
앞에서 벽이 되고 옆으로 담을 놓는 일은 결코 없어야겠죠....
새해맞이 달리기 다시금 더듬어보는 마음 ....
길이란 이어져야 하고 막다르지 않는 것이며 가팔랐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담이 종종 보이더라도 아주 길게 달리다보면 그 담 또한 끊어져....
있는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모두가 만나는 길목에 설 수 있지 않을까....
놀이란 끝날 때 너무 아쉽고, 잠들기 전에도 아른거리고, 내일 해가 뜨면 또 하고 싶어져야 하거늘....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누구나의 것도 아닌 그 무수한 길 위에서....
더불어 오래도록 더 나이가 들어서도 놀고 싶어집니다....
대책없이 다음 놀이를 기다리는 나날이 내일도 이어지리라 꿈꿉니다....
마라토너 베르디안~
첫댓글 새해맞이 대회에서 떡국을 주곤 했는데 강화도 캠핑장 사고 이후 공원에서 불 피우는 게 금지되었고, 한 번 걸려서 벌금도 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떡국이 제공되지 않고 있지요. 과잉금지가 아닌가 생각 들어요.
새해부터 입상소식이라...
올해 기대가 됩니다.
차마 말하지못한 2016년을 제가 불러드리죠.병신년..ㅋㅋㅋ
신년을 열어젖힌 마라톤 사랑이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건강하고 즐겁게 올 한해도 달려보아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열달해서 하프코스 133 도전하세요.
이게되면 풀코스 315 가능해집니다.
분위기 좋을때 묻어서 같이 올라가셔야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입상 축하드리구요!!
수고하셨습니다!!
마라토너 작가 베르디안님의 감성어린 새해 첫 대회후기~감동백배입니다^^
취중 기록이 정말 대단 하시네요. 그러고도 멀쩡 하신걸 보니 진정한 마라톤 매니아입니다.
입상 축하드립니다.
역시 거울포즈는 양한규님 전매특허네요
기록편차없이 끝까지 뛰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새해 첫 멋진 달리기를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