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

[友 戀]

조선 말기의 왕족 이방자 여사(1897 - 1970)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조선의  대를 끊기 위해 두 사람을 약혼시켜라"

일본의 황태자였던 '히로히토'의 강력한 배우자 후보였던 그녀의 탈락 이유는
불임으로 일왕의 대를 이을 수 없다는 것이었죠.

일본 황족인 그녀는 조선의 황태자인 영친왕과 결혼하고 남편따라 대한제국의 황족이 되었습니다.
부부가 동성을 쓰게 되어있는 일본의 민법에 따라 "李"씨 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 영친왕비 이씨 "라고도  불립니다.

일본에 의해 순종황제의 7남이자 황태자인 이은(영친왕)과 정략 결혼을 하고

1963년 영친왕과 함께 귀국하여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장애인 사업과 빈민돕기 사업을 

활발히 폈습니다.

일본육사와 육군대학을 나와 중장으로 일본군 제1항공사령관을 지낸 영친왕이나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의친왕 등의 직함은 왕으로써 역사에 기록되는 공식 시호가 아니라 황태자로 책봉된 이들을 친왕(親王)으로

불렀습니다. 신하나 기타 인물들이 바쳐 올린 사적인 시호를 뜻하므로 영친왕을 영왕이라고도 하죠.

영친왕 부부의 외아들 이구는 두 번 결혼했으나 후사가 없었습니다.

 

이방자 여사는 노후에 자개공작(칠보)등을 배우고 스스로 만든 장신구들을 팔며,
노동의 즐거움과 스스로. 삶을 영위할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하여  큰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1989년 4월30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창덕궁 낙선재에서 정맥류로 별세했으며,
사후 남편 영친왕이 안장된 청장산 의릉에 합장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이들 부부의 외아들 이구(1931~2005)의 미국인 며느리였던 줄리아 리(Julia Lee) 여사가

노환으로 하와이에서 9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산지기]

아하! 그렇군요

[友 戀]

네 그렇습니다.ㅎ
저도 크게 나은 건 없지만 주변에서 의외로 이방자 여사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 많더군요.
일본인이긴 한데 누구의 부인이며 누구의 어머니인지도 잘 모르고 해서
약간 답답한 마음에
복습도 할 겸 간단하게 요점만 올려보았습니다.
네? 그 사람이 바로 산지기님이었다구요? @@;;
쉿!! 그러고보니 우리는 서로 동병상련이었네요.ㅋㅋ

[violet]

그러고보니 제가다닌 진명여중은 영친왕의 외삼촌 엄준원이 설립했는데 운동회에 이방자여사도
참석했다고 해요 패전이후 평민으로 강등된 집안을 살리려고 황족의 결혼을 원했던 가문의 이방자여사는
한국인으로서 살고싶었다고 하지요 줄리아 리의 순정적 사랑이 감동을 주며 명복을 빕니다
역사자료를 올려주신 최샘께 감사드립니다

[友 戀]

5세 연상의 줄리아 리는 이구 왕세자가 미국에서 건축설계사로 일할 때 직장동료로 만나 결혼했는데
후사가 없자 종친회인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집요하게 이혼을 종용했다고 하죠?
결국 굴복한 이구왕세자와 이혼했는데 죽을 때까지 성을 바꾸지 않고 남편을 기다리며 살았다고 하네요.
영화에나 나올만한 가슴 아픈 순애보인 듯 합니다. 관심의 말씀 감사합니다.^^

[별☆]

이방자 여사 생전에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방영한 적 있었는데 그때 낙선재에서의
생활상으로 기억합니다 友 戀님 귀한 자료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友 戀]

그런 적이 있었군요. 저는 시청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낙선재는 이여사 사망후 폐쇄되었죠. 이구 왕세자는 그 이전에 사망했으니 대가 끊겨
기거할 후손도 없었죠.
귀한 자료는 못되지만 별님의 따뜻한 존중의 말씀 감사합니다.^^

[soso]

근대 조선과 해방 그리고 이승만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역사는 바로 전 역사라 많은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하나, 알지 못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교육이 문제인가요? 이 나라 엘리트 계층이 문제 일까요? 독서가 부족함이 문제인지요.?

요즈음, 영화, 드라마, 소설 속 역사의 배경을 보며 새로운 사실을 사나 하나 알아갑니다. 개인이~~ㅋㅋㅋ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이 도움 되네요.

역사를 알고, 이해하고, 풀어가는
재미가 솔~솔 한 가운데

좋은 글 만남에 감사합니다.^^

[友 戀]

역사를 아는 비현실(?)적인 일보다 주식, 부동산 등의 재테크나 명문대, 토익성적 같은 현실적 경제문제도
역사인식을 가로막는 한 원인이기도 하겠지요? 역사관도 이념에 따라 천양지차라 지금도 이 난리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패자의 기록도 함께 탐구했을 때 진정한 균형이 잡히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함께 역사를 나누고 공부하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군요.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