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실내계단을 청소하는 모습. 늘푸른환경 제공

여성 근로자들의 급식실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 늘푸른환경 제공

늘푸른환경 사무실 전경. 늘푸른환경 제공

조리실 천정을 청소하는 모습. 늘푸른환경 제공

공연장 의자의 먼지를 제거하는 모습. 늘푸른환경 제공
나눔 실천, 환경 생각하는 '늘푸른환경'
주식회사 늘푸른환경은 종합청소대행업체로 2003년 7월 춘천지역자활센터에서 사업단으로 시작했다. 2005년 7월 6명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구성된 청소자활공동체(현재 자활기업)로 재출발했다. 2012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법인으로 전환했고 그해 강원도 예비 사회적기업을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2015년 12월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제2015-200호)을 받았다.
상가 청소 등 일상적인 청소부터 시작해 아이들이 사용하는 학교 화장실과 손이 닿지 않는 건물 외벽 등 매일 사용하지만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곳들을 구석구석 청소해 준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독방역 및 물탱크청소, 그리고 청소물품 도소매도 서비스한다.
늘푸른환경은 건물의 지속적인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지 않으면 오염 및 파손이 잇따르고, 이는 자칫 큰 비용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늘푸른환경은 이런 예방활동을 통해 주요 고객 또는 기관이 예기치 않게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한다.
더불어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건물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건물 내·외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그 가치를 오래도록 유지하는데 힘쓴다. 특히 학교는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곳으로, 늘푸른환경 같은 청소전문업체의 정기적이고 각별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정에서 직접 제거하기 어려운 공사 잔여물질 및 미세먼지, 테이프·페인트 자국 등을 제거하고 현재 거주 중인 주거공간은 물론 입주 및 이사 전 주거 공간도 깨끗이 청소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준다.
업체에는 2명의 관리직과 38명의 현장직 등 총 40여명의 50·60대 근로자가 몸담고 있다. 저소득층을 포함한 노동취약계층에게는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사회취약계층에게는 깨끗한 청소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로자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년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나눔을 실천합니다, 환경을 생각합니다”라는 모토를 갖고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선순환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사업 초기 개인 사업자일 때에는 어려움도 있었다. 늘푸른환경의 공동대표가 동료들 간 의견 대립과 인력난으로 3번이나 바뀌었던 것이다. 그러나 늘푸른환경은 2007년 체결한 고용노동부와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간 업무협약(MOU) ‘깨끗한 학교환경 조성’과 ‘노동취약계층 일자리 확충'을 계기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MOU를 통해 시행된 초등학교 청소관리 사업으로 비약적인 성장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었다.
이형민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우선구매조례와 같은 각종 지원제도를 통해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요새 같은 장기적인 경제난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숭고한 이념도 좋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실리를 따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