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명이란 ‘사슴 록(鹿)’에 ‘울 명(鳴)’
즉, 먹이를 발견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사슴들을 부르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아닌가?
수많은 동물 중에서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당신은 들어 본적 있는가?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녹명’은 시경(詩經)에도 등장한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다.
‘녹명’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카인은 동생 아벨을 쳐 죽이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사랑했는데
그 형제끼리는 왜 역사속에서 서로 죽고 죽이며 싸워야만 하는지......
권력과 돈 앞에서는 왜 형제가 아닌지? 가족이 아닌지?
조선 건국의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 자신의 동생 둘을 잔혹하게 죽였다.
오늘날 재벌가의 유산상속 분쟁도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한정된 재화나 권력을 독차지할 수 있는 비극적 사실을 수시로 본다.
나의 이익을 위해는 너를 잡아 먹어야 하고,
내가 성공하기 위해 너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현실들을 본다.
“남을 먼저 배려하고 보호하면 그 남이 결국 내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협력하는 것은 내 몸속의 이기적 유전자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약육강식으로 이긴 유전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상부상조를 한 '種' 이 더 우수한 형태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유, 무 셀수도 없는 소리들로 넘친다.
개도 울고, 닭도 울고, 심지어 하늘과 바람도 운다고 한다.
좋아도 울고, 슬퍼도 울고, 이별에 울고, 감격에 겨워도 운다.
시인 조지훈은 '울음이란 지극한 마음이 터지는 구극의 언어' 라고 했다.
[ 오늘의 한마디 ]
오늘 하루 우리 모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지요?
당신으로 인하여 위로와 힘이 되고 좀 더 따뜻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