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10만 조합원 참가"..민주노총, 10월20일 총파업 투쟁
이날 중집서 총파업 등 하반기 투쟁계획 의결
코로나 4차 대유행 본격화 속 감염 확산 우려
이달 19일엔 광주서 1700여명 임시대의원대회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이 지난 3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110만의 총파업 2021년 민주노총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0월20일 조합원 110만명이 참여하는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최근 서울 도심 집회에 이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또다시 총파업과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8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산별노조·지역본부 간부 중심의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고 총파업 일정 등 하반기 투쟁 계획을 의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내걸고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된 양경수 위원장은 올해 11월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110만 조합원이 한날 한시에 일손을 멈추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失政)을 규탄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총파업 일정은 당초 11월 예정에서 다소 앞당긴 10월20일로 중집에서 최종 확정됐다.
문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조합원 8000여명이 참여해 중대재해 근절,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현재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은 다만 이날 중간 브리핑을 통해 "7·3 대회 이후 6일이 경과되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는 없다"며 "정부는 코로나 감염 확산과 결부시켜 민주노총을 흠집내려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중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집에서 의결된 총파업 투쟁 안건은 오는 19일 조합원 총회 다음가는 의결 기구인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인데, 이 역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임시 대의원대회에는 대의원 1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전국으로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총파업 투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면서 얼마나 많은 조합원들이 투쟁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1월에도 노조법 개정 저지 등을 내걸고 총파업과 전국 곳곳 집회를 강행했지만 총파업은 전체 조합원의 3% 수준인 3만4000여명, 집회는 2700여명 참여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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