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게송으로 푸는 불교 (21) 삼십이상
문수사리보살의 게송
여래의 몸의 모습과 모든 상호들을
모든 세간은 측량할 수 없음이라
억만 나유타 겁을 함께 생각해도
몸과 상호와 위덕은 더욱 끝이 없네
<삼십이상三十二相>
상호相好란 부처님의 몸의 특징을 뜻하는데 32상相 80종호種好를 말합니다.
나유타那由他는 고대인도의 수량단위인데, 니유타(niyuta)라고도 한답니다. 아유타(ayuta)의 100배, 코티(koti)의 1만 배라고 하고, 코티가 1000만 또는 억億으로 불리기 때문에 나유타는 10 또는 10 이 됩니다. 겁劫은 앞서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이 게송은 32상을 소개해 드리려고 선택했습니다.
이것을 다 소개한 책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십이상三十二相
삼십이상의 형상•명칭•순서는 경론經論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대지도론大智度論> 4권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족하안평입상足下安平立相 : 발바닥이 평평하여 서 있기에 편함
(2) 족하이륜상足下二輪相 : 발바닥에 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음
(3) 장지상長指相 : 손가락이 긺
(4) 족근광평상足跟廣平相 : 발뒤꿈치가 넓고 편평함
(5) 수족지만망상手足指縵網相 : 손가락과•발가락 사이에 비단 같은 막이 있음
(6) 수족유연상手足柔軟相 : 손발이 부드러움
(7) 족부고만상足趺高滿相 : 발등이 높고 원만함
(8) 이니연천상伊泥腨相 : 넓적다리가 사슴과 같이 섬세함 (이니연은 사슴 이름)
(9) 정립수마슬상正立手摩膝相 : 팔을 펴면 손이 무릎까지 내려감
(10) 음장상陰藏相 : 음경이 몸 안에 감추어져 있음
(11) 신광장등상身廣長等相 : 몸의 균형이 잡혀 있음
(12) 모상향상毛上向相 : 몸의 털이 모두 위를 향해 있음
(13) 일일공일모생상一一孔一毛生相 : 털이 한 구멍에서 반드시 한 개씩 있음
(14) 금색상金色相 : 몸이 금빛임
(15) 장광상丈光相 : 몸에서 나오는 빛이 두루 비춤
(16)세박피상細薄皮相 : 피부가 부드럽고 얇음
(17) 칠처융만상七處隆滿相 : 두손•두발•양어깨•정수리등 일곱 군데의 살이 두텁고 풍만함
(18) 양액하융만상兩腋下隆滿相 : 두 겨드랑이가 불룩하고 부드러움
(19) 상신여사자상上身如獅子相 : 상반신이 사자와 같이 위풍당당함
(20) 대직신상大直身相 : 신체가 크고 곧음
(21) 견원만상肩圓滿相 : 어깨가 둥글고 풍만함
(22) 사십치상四十齒相 : 치아가 마흔 개임
(23) 치제상齒齊相 : 치아가 가지런함
(24) 아백상牙白相 : 치아가 희고 깨끗함
(25) 사자협상獅子頰相 : 두 볼이 두둑함
(26) 미중득상미상味中得上味相 : 최상의 미감味感을 지녔음
(27) 대설상大舌相 : 혀가 넓고 큼
(28) 범성상梵聲相 : 음성이 맑음
(29) 진청안상眞靑眼相 : 눈동자가 검푸름
(30) 우안첩상牛眼睫相 : 눈썹이 소의 눈썹처럼 길게 정돈되어 있음
(31) 정계상頂髻相 : 정수리의 살이 상투모양으로 불룩함
(32) 백모상白毛相 :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음
이러한 삼십이상은 부처님이 과거에 100의 선행을 수행한 결과 이승에서 얻은 것으로 100의 복덕福德이 갖추어져 있어 백복장엄百福莊嚴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