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읍장 취임 축하연' 일파만파..n차 감염까지 16명 확진
친구들 식사모임서 첫 감염..외국인 11명 추가
취임식에 주민·공무원 등 52명 참석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설치된 발열체크장. © News1
(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완도군에서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사무관에 승진한 공무원이 읍장 취임식을 가진 뒤 n차 감염까지 16명의 연쇄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완도군 금일읍사무소에서 열린 A읍장의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A읍장의 지인과 친구 11명이 식사모임을 했다. 이 가운데 4명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지인·친구들은 취임식을 전후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7일부터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10일 전남 1701번(강진)과 1704~1706번(완도)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들은 광주에서 식사 모임에 참석한 동향 친구 광주 3001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300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또한 11일에는 식사모임에 참석했던 1704번의 부인(전남 1713번)과 외국인 근로자(전남 1714~1724번) 등 모두 1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1704번은 지역의 해조류 가공업체 대표로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11명이 연쇄 감염된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 분포는 베트남 6명, 카자흐스탄 2명, 러시아 1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이다.
지난 5일 열린 금일읍장 취임식에는 마을 주민 30명과 공무원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현재 읍장 취임식 참석 공무원 22명을 자가격리하고 금일읍사무소를 폐쇄했다"면서 "인근 노화, 소안, 보길 등 4개 지역의 주민들에게 까지 전수조사에 들어가는 등 추가 조사중이다"고 밝혔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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