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배현진 국민의 힘 국회의원
수아 영화배우 탈렌트
진성 트로트 가수
*배수진-
(1)큰 물을 뒤에 두고 치는 진. 더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으므로 죽음을 각오하고 적과 싸우고자 하는 전술이다.
(2)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진성 빅쇼
[배수진의 뒤에 숨어있는 빈집 털기 전략]
한신이 사용한 배수진은 바로 병사들을 사지에 몰아넣어 모두들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게 만드는 전략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배수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더 중요한 전략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한신의 배수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러하듯이, 아마 조나라의 장졸들도 눈에 보이는 배수진을 보면서 비웃기에 바쁜 나머지, 배수진 뒤에 숨겨진 주(主) 작전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을 때 배수진을 치고 이를 악물고 싸운다고 열세가 다 극복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릴라전이 아닌 정규전에서는 배수진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전법을 써도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만약 한신이 단지 병사들을 사지에 몰아넣어 격발시켜 적은 병력으로 대군을 이기겠다는 계산만으로 배수진을 펼쳤다면, 물론 조나라 군사들도 많이 다쳤겠지만 한신의 군사들은 적의 칼에 맞아 죽었거나 대부분 떠밀려서 고기 뱃속에 장사를 지냈을 것이며, 한신의 운명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를 역사에 명장으로 길이 남게 만든 배수진이란 전략도 빛을 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신의 배수진은 자기의 허점을 고의로 노출시켜 상대방을 유인하는 유인책에 불과했고, 본격적인 작전은 바로 빈집 털기였다. 적은 병력이 강에 가로막혀 독 안에 든 쥐 꼴이 된 것을 본 조나라의 군대는 모두 일시에 쏟아져 나와 수적인 우세로 한신의 군대를 밀어붙였고, 배수진을 친 군사들이 적의 주의를 끌어 죽을힘을 다해 대항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사이, 매복해 있던 2,000의 군사가 빈집 털기에 성공한 것이다.
성을 빼앗긴 조나라 병사들이 전의를 잃고 지리멸렬 도주하고 만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무릇 글을 읽을 때는 행간의 뜻을 파악해야 하고, 대화를 할 때는 언외(言外)의 뜻을 파악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행위에서는 그 뒤에 숨어 있는 참뜻을 알아보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눈앞의 작은 이익에 현혹되거나, 작은 손실에 연연하게 되어 더 큰 것을 잃을 수가 있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출처:고사성어대사전 | 김성일 | 시대의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