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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된 송파 혁신학교 간담회…조희연 교육감, 주민에 맞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송파구에서 혁신학교 관련 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가락동 헬리오시티 내 혁신학교 지정을 놓고 입주 예정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 교육감이 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려 하자, 그간 서울시교육청의 행정에 불만을 가졌던 주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학부모 50여 명과 현장에 출동해 있던 경찰 50여 명이 뒤엉켰고, 이 과정에서 한 30대 여성이 조 교육감의 등을 뒤에서 한 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조사 후 피의자를 귀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리오시티 학부모 관계자는 "조 교육감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몰래 줄행랑치는 것을 뒤에서 잡으려다가 살짝 손이 닿은 것"이라며 "경찰이 손을 댄 것만으로도 폭행이라며 현행범으로 연행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학부모 한 명이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갑자기 많은 사람이 뒤엉키면서 충격을 받아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헐고 국내 최대인 9510가구 규모로 재건축한 아파트다. 내달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하는 헬리오시티 단지 내 가락초와 해누리초·중학교(통합)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이 도입한 학교 모델로 현 정부도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혁신학교는 토론·참여식 수업 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입시경쟁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학부모가 많다.
입주 예정인 학부모들은 지난 3월 교육청의 계획을 알고 "우리 학교는 절대 안 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교육청이 정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자 지난 1일 집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김모씨는 "조 교육감은 예비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부재를 틈타 3개교를 혁신학교로 ‘무더기 지정’하려 했다"며 "오늘도 면담을 제대로 끝내지 않고 경찰 보호를 받으며 빠져나가려다가 학부모들과 마찰을 빚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chosunbiz.com] [최지희 기자 hee@chosunbiz.com]
https://media.naver.com/article/023/0003415696
아수라장 송파혁신학교 간담회, 임산부 다쳐 논란
12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혁신학교 지정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외에도 임산부인 학부모 한명이 대치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논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교육청 관계자가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학부모는 30대 임산부로,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던 도중 계단에서 밀려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임산부는 급히 호출된 119구조대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학부모 측 관계자가 파이낸셜뉴스에 보낸 해당 영상을 보면 이같은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장에 있던 한 학부모는 본지와 통화에서 "면담장소가 2층이라고 해 학부모 20~30명 정도가 올라가는데 어디서 갑자기 건장한 남성 분들이 나와 못가게 막았다"며 "그분들이 나서 앞을 막았고 우리를 못 올라오게 밀었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우리는 무방비 상태에서 막히다 보니 모두 순식간에 넘어졌다"며 "임산부가 2~3명 계셨는데 그 분 중 한명이 배가 뭉쳤는지, 처음엔 괜찮다고 하시다가 상태가 안좋아지셨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을 막은 남성들은 교육청 관계자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게 참석한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인상착의만 해도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성이 긴머리를 질끈 동여맨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일반적인 공무원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학부모는 "우리를 막은 남성들은 진짜 교육청 직원들과는 얘기도 하지 않더라"라며 "교육청 직원들은 그 사람들 뒤에서 팔짱만 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현장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학부모는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임산부가 계단에서 밀려 굴렀다"며 "교육청 관계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뒤 조희연 교육감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학부모들과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조 교육감이 한 학부모에게 등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 참관 중이던 서울 송파경찰서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이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만 조 교육감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해당 여성은 귀가조치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달 입주가 시작되는 헬리오시티 단지 내 가락초등학교와 해누리초·중학교(통합운영)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하자, 기존 교육과정이 아닌 토론을 비롯해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자로 한 혁신학교 교육 특성상 학부모들은 "입시 경쟁에 불리하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김학재 기자
http://www.fnnews.com/news/201812121951269327
"교육감은 아들 외고 보내면서, 왜 우린 혁신학교 가라하나"
서울 가락초·해누리초중 예비학부모회, 혁신학교 지정 반대 시위
"본인 자녀 과고 외고, 내 자식은 학력 미달!" "너희들은 보내봤냐, 우리한테 요구 마라!"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 검정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학부모 300여 명이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 학부모들은 내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헐고 국내 최대인 9510가구 규모로 재건축한 아파트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3월 개교하는 헬리오시티 단지 내 가락초와 해누리초·중학교(통합)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하자,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혁신학교는 진보·좌파 교육감이 도입한 학교 모델이며 현 정부도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희연 서울 교육감 역시 혁신학교 199곳을 2022년까지 25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4년 이후 신설 학교는 모두 혁신학교로 지정했다. 현행 조례에 따르면 기존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려면 학부모·교사의 50%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신설 학교는 교육감이 원하면 혁신학교로 지정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런 기존 방침에 따라 헬리오시티 내 신설 학교 세 곳도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런데 지난 3월 입주 예정인 학부모들이 교육청의 계획을 알고 "우리 학교는 절대 안 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8개월간 학부모들이 꾸준히 반대해왔는데도 교육청이 정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자 집단 시위를 벌인 것이다. 초등 6학년 학부모인 이모씨는 "신설 학교라는 이유로 학부모 의견을 묻지도 않고 혁신학교 지정을 추진하는 건 독단적인 행정"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특히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낮다는 점을 우려했다.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인 초2 학부모 김모씨는 "주변에 혁신초 보낸 학부모가 '애가 학교 가서 뭘 배웠는지도 모르고 6년 내내 학교에서 단원 평가를 한 번도 안 본다'고 하더라"면서 "아무리 초등학생은 놀아도 괜찮다지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혁신학교 고교생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평균(4.5%)의 3배 가까운 11.9%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초5 학부모는 "교육감이나 장관이나 본인 자녀들은 외고 보내고 위장 전입까지 했으면서 우리 자녀는 무조건 혁신학교 가라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의 항의는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열린 '혁신학교 지정 공청회'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총괄국장이 혁신학교 도입 취지를 설명하자, 300명 학부모가 일제히 야유를 보냈다. 학부모들은 "좌우 편향 없이 나라가 만든 교육 과정을 골고루 가르치는 일반학교를 원한다" "교육청은 마음의 가책을 느끼지 않느냐"고 했다. 학부모들의 교육청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질 때마다 다른 학부모들은 "혁신학교 취소하라"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줄곧 "혁신학교는 우리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이 혁신학교 지정에 반대하는 일은 이곳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송파구 송례중은 2015년 신설될 때 혁신학교가 됐지만, 학부모 반대로 내년부터 일반학교가 된다. 작년 충북 제천고의 교사들이 혁신학교 지정을 추진했지만, 학생·학부모·총동문회가 반대해 무산됐다. 광주광역시 대광여고, 서울 중산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혁신학교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이 2009년 경기교육감 시절 도입한 학교 모델. 교장·교감 아닌 교사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체험·토론 수업을 강조한다. 전국 1만1000여개 학교 중 1525곳이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혁신학교 확대는 현 정부 선거 공약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01/20181201002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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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지정 반대 학부모와 12일 비공개 대화…"결론 없었다"
학부모·경찰 몸싸움 학부모 1명은 조희연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서울시교육청 내년도 혁신학교 지정 최종안 14일 공개 예정
참여연대 원년멤버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신들의 정치 진영을 상징하는 교육정책인 '혁신학교'를 강행하다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12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처음으로 대면했다. 이날 1시간 가량 조 교육감과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들은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은 짓지 못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대담에는 조 교육감과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허영주 장학사 등 3인이 참석했고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는 5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30명 이상의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들이 조 교육감과 허 장학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대담 종료 후에 떠나려는 조 교육감에게 혁신학교 포기를 확답하라는 요구를 하면서 학부모들은 서울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 2층 복도에 드러누웠다. 결국 조 교육감은 송파경찰서의 도움을 받아 서울시강동송파교육지원청을 떠났다. 경찰이 복도에 누운 학부모들을 강제 진압했고 경찰은 이 혼란 속에서 복도를 빠져나가던 조 교육감의 등을 학부모가 쳤다고 주장했고 해당 학부모를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당사자인 조 교육감은 급히 빠져나가느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지는 않았다. 맞았다는 사람이 없는데 학부모를 경찰이 강제 연행하자 이날 현장에 있었던 학부모들이 전원 경찰차를 막아서는 일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들어서는 9510세대 아파트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예비학부모회는 단지 내에 들어설 가락초등학교와 해누리초중학교(통합운영)가 조 교육감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혁신학교로 지정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예비학부모회는 "서울시 혁신학교 조례 제 3조 3항(시행 2016.7.7)에 의하면 '교육감은 혁신 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해 '서울시혁신학교운영위원회'의 협의를 거친다'고 돼 있지만 조 교육감은 신규 학교를 무조건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권력남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설학교 또는 학교 여건이나 정책적으로 필요한 경우, 공모 절차 없이 교육감이 임의 지정할 수 있다"며 "예비 입주민이 반대하는 것이지 예비 학부형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혁신학교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런 설명에 예비학부모회는 "가락초, 해누리초중은 43~54학급 이상의 대형학교로 혁신학교 지정 여건에도 맞지 않고 예비 입주민이 예비 학부모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예비학부모회 300여명의 회원들은 지난달 30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혁신학교 반대 집회를 열었고 지난 10일부터는 릴레이 집회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혁신학교 지정 명단을 공개한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에 혁신학교가 될 최종 학교를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혁신학교는 현재 199개로 전체 1332개 학교 중 14%다. 조 교육감은 올해 16개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면서 내년에는 215개(16%)로 늘어난다. 공교육을 혁신하겠다고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009년 추진했던 혁신학교는 기존 교육과정을 따르지 않고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한편, 조 교육감은 본인의 자녀 2명을 외고에 보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다 최근 물러난 김 전 경기교육감 역시 자신의 세 딸을 소위 '강남 8학군'이라 불리는 서울 대치동에서 초·중·고교를 졸업시켰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출처 : 펜앤드마이크(http://ww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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