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참 두렵다... 이렇게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늙어 가며 죽어간다는 것이...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평범하지는 않은 삶을 살아온거 같다...
또래 아이들이 대학을 다닐때 난 고등하교를 다녔고..
그때는 흔치 않은 사업을 했고.. 20대에 사장소리를 들으며..
자동차 업계에서 최연소 20대사장이란 명예를 얻어 부산에서는
성공한 젊은이로 선배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이후 부산에서 나름 유명한 조폭들과의 생활...
사실 부질없는 한때었지만 나름 즐거웠다
아버지 하늘나라 먼저 보내 드리고.. 늦깍기 학교생활..
남들이 누리지 못할것들도 누려 보았고...
오랜 시간 걸려서 이룰것들도 단시일에 이루어도 보았다..
어려서 만난 결혼생활은 평범하지 못했지만
아들 둘 딸 하나
애들이 미성년일때 부부는 쪽났다
그런데... 다 허무했었어...
사랑했던 친구들이 넘 쉽게 하늘나라 가는 것은 또 뭔지..
가족.. 형제들.. 남들은 그래도 형제들이라는데..
젠장 이게 머야... 내가 못해준게 뭐있다고..
나름 해줄만큼 다 해주었는데..
이게 뭐야..
또 내 곁에 붙어 있는 내 형제는 또 뭔지..
다 좋아.. 안보면 되니깐... 날 실컷 이용당했음 이젠 된거지...
까짓... 내 명의로 된것들 또 내가 처리하면 되지뭐..
이제 절대 우리 만나지들 말자..
우리..다 하늘나라 가서.. 아버지 만났을때 너희들 ..
무슨 짓들 하는지 나 지켜볼께..
암튼... 다시 세상속으로 나갈까.. 근데.. 그건 넘 싫어...
그냥 이렇게 조용히 글이나 쓰며... 지내고 싶은데..
부산에 넘 오래있었나 보다...
어디로 여행을 떠날까... 이제는...
가고싶은 곳인 딱 한군데 있는데..
다 버리고 훌쩍 떠나버릴까 내 몸은 자꾸 썩어져 가는데
내가 떠나도 슬퍼하지마라
못 다한 것이 있다면 떠나서 할까 생각 한다
어머니 가시는날 아버지와 함께 모셨고
명일이면 찾아뵙고 인사 드리지만
전생에 원수를 너무 많이 만들어
그 많은 빗 겨우갚고나니 내곁에는 人間이 아무도 없드라.
아무도 처더보지 않는 늙은 몸
나도 이젠 냄새 나는 내 몸이 싫다
혼자살아온 10여년 며느리둘에 사위까지
손주들이 줄줄이지만 홀가분하다
바쁘게 살아온 시간들 오늘은 나를한번 돌아본다
둥지를 비워놓고 떠나면 까마귀가 와서 살겠제~~
첫댓글 가끔.. 생각만 하는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 글로 만나면 더 마음이 많이 와닿습니다.
어릴 때 젊을 때는 몰랐던, 얼마 안 있으면 시작될 나의 노년.. 나의 2세들이 아니면 아무 의미도 없었을 그 허무함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