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9' 일본 신규 확진 3000명 돌파..도쿄 1149명
하루 3194명..델타 변이 감염률 30% 이상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021년 7월 8일 기자회견에서 도쿄 등에 긴급사태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올림픽 폐막 이후인 내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유지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14일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9명으로 4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5월 8일 기록(1121명)을 넘어섰다고 NHK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5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도쿄의 신규 사망자는 4명 발생했다.
아울러 일본 전역에서는 이날 319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2만8379명으로 늘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각계 관료회의를 열고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며 "현재 발령 중인 긴급사태 조치를 바탕으로 감염 대책을 철저히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일부 지역에서 향후 백신 공급에 불안이 생겨 예약 정지가 있었던 등 불편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백신 수급 상황을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계획적으로 접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1%로 선진국 가운데서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접종 추진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최근 공급·물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도쿄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률이 전체 확진 건수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도쿄 게이오대 의사이자 연구원인 하루카 사카모토는 "한번 감염이 증가세에 접어들면 (막기엔) 너무 늦는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누적 사망자는 1만500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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