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가 넘어가시는
할머니에게
손녀가 질문을 올린다.
할머니는
기름진
음식도 많이드시고,
운동도 잘 안 하시면도,
장수비결이 무엇이냐고 여쭈어 본다.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드시면서,
손녀에게 한마디한다.
글쎄다!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매일
감사기도를 드린다.
오늘 일어났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이다.
먹을 수 있어 감사하고,
잘 지내주어 감사하고,
만나서 대화 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고 하니
손녀는
할머니는 참 특이한 분이라고 하시면서
무엇인가?
기대한것에 어긋나는 대답을 들은 것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명상 하면서,
다른 비법을 기대 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뜬구름 없는 말들이다,
지식에는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안 것이 전부다.
인류가 살면서
모순을 대대로 전달되면서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가 열린다.
그 모순들이 다 들어나는
시대를 열다보니
저 꼬마 손녀도 자신의 상식을 가진다.
아니라는 답이다.
할머니가 답을 주어도
아니라고 하면서
또 다른 사람을 찾아간다.
할머니는 주어진 환경에서 감사함이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선배들이 월남에서 희생의
댓가로 받은 달러가 들어간 것을 아는가?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파독 간호원들과
광산노동자들이
숨막히는
막장에서 피눈물로 먹을 것을 아끼고 보낸 돈인줄 아는가?
한강대교를 건너면서,
6,26폭격으로 한강철교가 무너지고,
성수대교 희생으로
오늘 튼튼한 다리가 만들어진 것을 아는가?
부산에 있는 유엔 묘지를 보면서,
인류 희생으로
오늘 우리가 성장한 대한민국을 아는가?
살면서
감사하지 않는 일은
단 한가지도 존재하질 않는다.
할머니는
우리들에게 답을 이야기 해주신다.
오늘 누군가
나에게 한 마디를 들려주었다면,
먼저 감사함을 가지는 일이다.
감사 할 줄도 모르는데,
미래가 온다.
그런일을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다.
선배들이 희생하시면서도
우리 후배들을 키웠주셨다.
대한민국 국민을
주인인 나라로 만들어 주셨다.
주인이 대모를 하고,
주인이 불평을 하고,
주인이 방치를 한다면,
이나라 대한민국에는
감사함을 아는 지식인들이 단 한명도 없다라는 말이다.
답은 늘 전혀 반대쪽에 존재한다.
내 지식과 내 상식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내 것이 바른 것이라면,
오늘 내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답은 자가용이 아니라,
어느 날 우연히 탄
택시 안에서 깨우치고,
유명한 프로젝트도
우연히 들은 아주머니들에
농담 속에서 나온다.
종이의 발명도
무수리가 세탁을 하던 이불에서
영감을 얻는다.
사람을 존중하고
겸손하면,
내 답은
내 앞 인연들이 다 가져다주신다.
무시하면,
갈수록 멀리 찾아가야 한다.
무지게도 우리 집 앞마당에서 가장 잘 보인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6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