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내옷이 너무 비싸서 부끄러울때가있다.
무슨말이냐 안입으면 될껄 하겠지만
내옷장엔 비싼옷뿐이다.
단지 내가 내돈주고 손수 산옷이 아니라는 이유일뿐
젊을때는
이사한번갈려면 입을만한것도 별로없이
웬옷가지가 그리도많은지 버릴수도없고 라며 불평하던
나의 젊은날 그땐
열심히벌어 꾹꾹 눌러 저축하는 재미로 살았었지.
마산 창동 팻션거리에 세일 나붙으면 눈돌아가던때
조금은 유행지난 원피스로 팻션감각 살리고
진짜 멋쟁이는 계절을 앞서가는거라면서
스타일 뽑내던 젊은날이 그리운데
지금 나의옷방엔 마산 s 백화점 마담포라 매장보다 더많은 마담포라가
걸려있다.
수십벌의 정장이 사철나를 빛내준다.
늙으막에 복이라면 복인데 작은 교회 사모님들 앞에 민망할때가있다.
그들은 어쩌다 세일 만나 예쁜옷사도 장로 권사 눈치보여
주일날엔 입지도 못한다는데.
나는 만날때마다 비싼옷을 차려입고 나타나는 행복한 고민쟁이
여자목사다.
이언니의 품위유지위해 공급하는 내동생에게 축복있으라.
첫댓글 목사님 허우대가 좋다보니 옷빨이 잘 받는겁니다 그런데 허우대란 말 쓰도 되나요??? 그냥 키가 크시고 등등 으로 이해해 주시길 마땅한 다른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