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김상란]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청년
하지만, 이 청년은 본인의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사법고시에 합격 하여 판사가 되었습니다

판사라는 최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 청년은 변호사가 되어 군부독재의 악랄한 학생탄압이었던
'부림사건'을 통하여 '인권변호사'라는 영광스러운 별칭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부정과 부패에 찌든 세상은 그의 청렴함에 돌팔매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1987년 8월, 거제 대우조선 파업현장에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노동자 이석규씨의 사체부검과
임금협상을 거들어 주다 노동법의 대표적 악소조항인 `3자개입' 금지 혐의로 그는 구속됩니다

세상은 이토록 그에게 참기 힘든 굴욕과 고통을 주었지만
그는 그 어떤 강압적인 힘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지역 경찰서장은 노무현에게 혀를 내둘렀습니다
'최루탄이 터져도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경찰들과 혼자서 대치하던 '독종 노무현'

변호사 시절 그는 부산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잘나가는 변호사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잘 먹고 잘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편한 길을 버렸습니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이면서

학숙비로 올라온 돈을 친구의 학비로 대신내고

교실바닥에서 잠을 잘만큼 의리있던 마음이

결국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위해 전부를 던졌습니다

노무현의 힘은 이런 우직함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우직함, 바보같은 미련함

사람들은 노무현을 기억합니다
최루탄 파편이 튀어 피를 흘리면서도 당당해 하던 그의 모습을... 그는 결코 그른 것을 옳다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는 언제나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뜻 있는 사람들이 그를 외롭지 않게 했습니다 그를 우리는 국민후보라고 불렀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해장국 한 그릇 못 얻어 먹었지만
정성들여 자기 자식의 과자값을, 내일 아침 반찬값을, 어머니의 수술비를
'희망돼지' 라는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아서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온갖 부정과 부패로 그를 막아서던 세력들과 당당하게 싸워 이겼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에 길들여진 세력들은 그를 쫒아내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안가리고 흔들었습니다

그는 선거유세때 '국민에게만 빚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또 국민에게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탄핵되는 대통령이 되었고

국민들은 그를 구하기 위해 촛불을 켰습니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고

누구를 위해서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두를 위한 일이었고 대한민국을 사랑한 표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그를 그리워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그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우리들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우리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5년이란 기간동안 그는 세계속의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였으며
가장 평화로운 체제를 유지하여 외국인들이 투자를 하게 만듬으로
경제적으로도 부흥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5년이란 기간동안 맘에 안들 때도 있었습니다
5년이란 기간동안 실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5천만 모두에게 항상 충족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그를 믿었고 우리는 그를 옹호 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간다고 아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5년동안 감사합니다
어느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어느 누구도 반대세력에 그렇게 초연하게 견뎌내지 못했을텐데
당신이어서 가능 했을겁니다
당신이어서 참았을겁니다

[자운영]

5년 임기를 마치실 즈음해서 누군가가 쓴 글인가 보네요. '간다고 아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했는데 그만 아주 가버리셨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아주 간 것이 아닌 것이 맞기도 합니다. 여직 이렇게 많은 사람들 가슴에 활활 살아계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