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유산에 오른 우리의 아리랑은 일설엔 먼 옛날 동이족이 고향을 떠나면서 불렀던 이별 노래라고 전해오는데, 아직도 우리에겐 아리랑이 계속되고 있다.
몽골과 국교가 수립되어 양국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몽골 대학에서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한국학을 가르치는 한국교수가 아리랑을 가르쳐주니 너무 잘 부르더란다. 몽골에서도 아리랑이 불리어지고 있고, 바이칼 주변의 에벤키족이라는 옛 부족들도 아리랑과 같은 리듬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하니 가히 그 연원을 짐작하기란 쉽지 않겠다.
히말라야 산맥에는 먼 옛날 하늘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데, 불교에서는 수미산이라 하고 힌두교에서는 수메르라 하며, 티베트 불교에서도 최고의 성지로 여기는 카일라스, 서양문명의 기원이라고 여기는 수메르문화를 만든 수메르족의 발상지라 추정하기도 한다. 그곳에는 ‘아리’라는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단다.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에 해박하신 강상원 박사는 옥스퍼드대 발간 ‘산스크리트어-영어사전’에 근거하여 ‘아리’란 ‘알’ 즉 신이나 존경하는 님, 임금 등을 의미하는데 신을 일컫는 이슬람의 ‘알라’도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이란다.
또 ‘~랑’을 백제의 예 터전 전라도 사투리의 ‘빨리~하랑께’에서와 같이 ‘서둘러 무엇을 하려고 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하고 있다.
언젠가 그곳에서 ‘하늘 사람들’이 동으로, 동으로 떠나가면서 불렀던 이별의 노래가 아리랑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 하늘 민족(한 민족)의 핏속에는 아리랑의 유전자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시대와 장소에 따라 여러 가지고 모습으로 변형되어 불리어왔는데 그 대표적인 삼대 아리랑인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은 이별의 아픔과 한스런 그리움을 삭여내고 있고, 한발 나아가 진도아리랑은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 속엔 수심도 많다’에서 ‘희망도 많다’로 바꿔부르며 그 한을 희망으로 부활시키고 있다.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신청하면서 강박사가 해석해서 보낸 내용을 한번 보자.
아리랑(존경하는 님이시여, 어디로 떠나가시려 하나이까?)
아리랑(사모하는 님이시여, 어디로 떠나가시려 하나이까?)
아라리요(그토록 빨리 떠나가시려 하니)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님께서 벌써 고개를 넘어 멀리 가시는구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날 거예요.)
아리랑, 부끄럽게도 우리는 그 의미도 아직 해석해내지 못하고 있지만 그냥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머시기 거시기가 거기에 담겨 있다.
그 아리랑에 일제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노래가 조정래님의 ‘아리랑’이다. 어제 우리는 고운님들과 함께 김제 벽골제에 가서 그 아리랑을 부르고 왔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고.
** ‘우리 민요 아리랑의 해석’을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주소로 한번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siddham.kr/index.php?mid=pr2&page=2&document_srl=3652
그리고 다른 자료를 알고 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나도 아리랑에 대해 좀 써보려고 '아리랑'검색해보니..아리랑 라디오,아리랑 뉴스,아리랑 부동산,아리랑 떡집,아리랑 도서관..이 나옵니다.아리랑 쓰리랑의 어원이 눈에 띄네요.아리랑은 마음이 아리다,쓰리랑은 마음이 쓰리다는 타당성이 증명됩니다.중국 흑룡강성에 남아있는 우리 동포들의 '쪽방아리랑'가사를 적어봅니다.
아라린가 쓰라린가 한숨인가
아라리 쪽박차고 넘던 고개
어머니 아버지 내말듣소
북간도 벌판이 좋답니다.
아라린가 쓰라린가 한숨인가
아라리 쪽박차고 넘던 고개
내 고향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말인가.
스텔라님 귀한 자료 고맙습니다. 그런 자료 모으는 게 제 취미거든요.
퍼즐맞추기 처럼 찾아가다보면 어디선가 찾는 해답이 나오겠지요?
자료 찾는데 별 능력이 없습니다.자료 찾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네이버 검색이나 책이 전부거든요.미흡한 댓글 칭찬해 주시니 감사하고 쑥스럽습니다.한올님 자체가 내부에 차곡차곡 쌓여진 귀중한 자료같기도 하구요.무언가 몰두해있고 해답을 찾아가시는 도사님~이십니다.하하님들께 늘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순례자,방랑자.연금술사,은둔하는 수도승..
스텔라, 오늘사 저는 '인터스텔라'를 보았답니다. 우리 '인류는 언제가 답을 찾을 겁니다.' 저도 그 답을 찾아가는 시도자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인류를, 가족을 사랑하는 쿠퍼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