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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시대 추적이란 사람이 중국의 고전에 나온 문구들 가운데 좋은 내용들을 뽑아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만든 책이다. 책 제목의 의미는 ‘마음을 밝게 하고 보배처럼 비춰주는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천자문>을 배워 한자를 익힌 다음, 이 책을 통해 보다 심화된 교육을 하는 교재로 선택했다고 한다. 책의 체제는 선을 이어가도록 한다는 의미의 ‘계선(繼善)’편을 비롯하여 모두 20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 책 역시 각 편에서 아이들에게 권면할 내용 중 100개를 취해 만화로 그려낸 것이다. 즉 <명심보감>의 주요 부분을 번역하고, 그 내용을 만화로 그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본래 한문으로 된 원문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제시하고, 그것을 저자의 관점에서 스토리로 만들어 만화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제시된 에피소드들이 단순한 사건들로 채워져 있어 때로는 이분법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대체로 원문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바를 잘 풀어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아울러 <명심보감>의 각 편명을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그것이 의도하는 바를 독자들에게 잘 설명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예컨대 ‘계선편’에는 ‘착하게 살아라’, ‘정기편’에는 ‘바르게 세워라’, 그리고 ‘입교편’에는 ‘원칙을 세워라’ 등의 풀이가 나란히 제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별도의 책자로 마련된 부록에서는 각 항목의 원문과 함께 한자의 음과 훈을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한자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명심보감을 통해 선현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만화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한다. 이 책은 <명심보감>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5장으로 나누어 새롭게 꾸미고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행동함에 있어’(1장), ‘마음가짐에 있어’(2장), ‘깨들음에 있어’(3장), ‘배움에 있어’(4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대함에 있어’(5장)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각 장의 제목을 통해서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모두 100개의 항목을 번역하여 그것을 만화로 구성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그 의미를 음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상 <명심보감>의 원문은 요즘의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21세기의 상황에서는 단순히 아이들만을 위한 내용이 아니라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성인들도 읽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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