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一期一會)

[漢陽 Jun.]

일기일회(一期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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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란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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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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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생애에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 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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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면 범속해지기 쉽지만,
​이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 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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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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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핀 꽃은 어제 핀 꽃이 아니다.
오늘의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이다.
​묵은 기간에 갖혀 새로운 시간을 등지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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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와
내일이면 이 세상에 없을 것처럼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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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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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삶을 당연히 여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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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회 (一期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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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기회,
단 한 번의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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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마움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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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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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순간 속에서 살고 순간 속에서 죽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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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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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 조차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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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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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그립고 아쉬운 삶의 여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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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가득 채우려 하지 말라.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불필요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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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영혼의 공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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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었다고 좋을 것도 없고,
잃었다고 기죽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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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고 힘든 일도
그때 그곳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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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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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우리 앞에 온 것도
다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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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를 안다면 고통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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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순간순간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그러면 행복에도 불행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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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 때 그 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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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一期一會)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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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다.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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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인간에게 주어진 길고 어려운,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수행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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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우리는
다음 생의 나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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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생애 단 한 번,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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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스님 법문 중 --

​

= 받은글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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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 J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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