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환경에서 자란 아날로그가
어느듯
졸업
40년이 되었다는 열락을 받는다.
40주년 기념식에 참석 해 달라고 한다.
가수도 초청 하고,
고등학교때 입었던 교복에
교련복을 입고 참석 한다.
그동안 살았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고
열 아홉 청소년 시절로 돌아간다.
서로 열락처를 주고받고,
한동안 카페는
온통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말들이 오고간다.
아쉬운 친구들은
모임을 따로 갖는다.
한번 두 번 모이면
더 이상 만날수가 없다.
만나보니 살던 환경이 전혀 다르다.
처음에는
교복을 입고 만났지만,
사복을 입고 만나면
전혀 내가 알던 친구의 모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날부터는
지역모임을 한다고,
카폐가 온통 난리가 난다.
동창 모임에서
반응이 없자
전국적인것에서 지역으로 옮겨 온 것이다.
한동안 또 카폐가 시끌시끌 해지고,
동창회에서 활동 하던 멤버들이
다시 지역 모임을 만든 것 뿐이다.
이것도 시들해지자
어느날 보니 반창회 모임을 만들었다고
가입 하라는 문자가 온다.
한 동안 축하 인사가 전해지는
시점에는
동창회 카페에 글을 올리는 사람은 없다.
지역 모임도 글 올리는 친구도 없다.
아직 반창회는 몇 사람만 주고받을 뿐이다.
시간이 가면서,
삼삼오오모임이 된다.
우리 동창들은
단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 만
여기저기서 들릴 뿐이다.
유고 연방이 갈라지는 과정과
소련이 갈라지는 과정과
사대문명이 사라진 원리와
한 치도 다를것이 없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다시 만나듯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졸업식 노래다.
다시 만날 때는
바다에서 만난다.
저마다 가춘 인재들로 성장 하고
양복을 가추어 입고,
의복도 단정이 하여,
우리가 배웠던 웅변을 토하는 일이다.
나는 어떤 과정으로
오늘까지 살아왔고,
무엇이 잘못 되어
힘든 삶을 살았는데,
우리 후배들은 나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 하지 말라는
자신에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가
된다면,
반마다
서로 연구한 책자를 발행하여
내어좋는 일이다.
반 작품을 가지고,
전교
경연을 펼치고
일등 한 작품을 가지고
방송에 나가서
우리 동창은 이런 것들을 연구해보니
이런 답이 나왔다.
앞으로 사회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연구한 작품이 필요한곳이
쓰였으면 한다.
이런 것 하나는 들고 나가야
환갑을 산 보람이 있다.
통일을 한 진시황
이념이 없다면,
다시 갈라지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유고연방도 뭉치고
할 일이 없다면,
엄청나게 많은 나라로 갈라지고도 또 전쟁을 한다.
동창회에서
지역 모임으로
반창회로 변하는 모습은
역사와 한치도 다름이 없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는 죽는 민족이다.
뭉치고 나면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홍익이념이다.
연구하려고 모이면,
갈수록 사람이 늘어나고,
욕심으로 뭉치면
다시 갈라지는 세월만 반복된다.
40년 동안
책에서 배운 내용보다
한 발 나간 적이 없다.
아날로그가 자신들이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졸업식 노래에서
냇가는 성장을 하는 곳이고
바다는 펼치는 곳이다.
노래는 축원이다.
우리 후배들이 살아 갈 좌표는
우리가 만들어 주고 가야 한다.
즐겁고 기쁘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고가는
첫 번째 지식인들이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6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