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1명 추가확진·누적 7명..300명 전수검사 결과 아직
4일 폐렴 증세 입원환자, 사흘 만에 양성 확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해외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장병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
다만 군 당국은 승조원 약 300명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현지 보건당국에 의뢰했지만,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 현지 여건상 검사 결과 집계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7일 “청해부대 34진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면서 “추가 확진자는 지난 14일 폐렴증세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인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명으로 늘었다.
해외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군 당국이 비상조치에 착수했다. 사진은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사진=뉴스1).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으로 떠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0여명이 탄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에선 전날까지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80여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군 당국은 청해부대 작전지역 인접국 보건당국의 협조를 얻어 우리 시간으로 16일 오전 0시 부대원 전원의 검체를 채취하고 PCR를 의뢰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현재까지 전체 진단검사 결과는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지 여건상 결과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일대를 지나는 우리 선박 등에 대한 보호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청해부대 34진은 반년 간의 임무수행 끝에 내달 복귀할 예정이었다. 정부와 군 당국은 감염 확산이 쉬운 선내 상황을 고려해 전 부대원을 조기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부대들의 건강상태가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전문의료장비를 갖춘 항공기를 투입하는 긴급후송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