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노래, 농무'의 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경림 시인이 어제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보며,
삶에 관한 명상적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그의 시 '갈대'을 읊조려 봅니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2024.5.23 목요일에
첫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먼 별에서 시를 읊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