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첫날
서옥(書屋) : 金 平 培 (Kim Pyeong-Bae)
팔월의 끝 날이 어제였는데
아직도 대지는
열대야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느닷없는 장맛 성 호우에
새벽은 우산을 챙기고.
어둠에 바스락거리는
달그림자 포근한 숨결에
한 쌍의 산비둘기가 ‘구구 구’
금슬의 노래 부르고
아장대는 가을이 갸웃거리는
구월의 첫날
비 개인 후
우리들의 하늘이
빛과 바람과 쏟아져 내려와
너와 나의 가슴을 적시면
산과 들과 강과 바다의 설렘은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시와 수필과 소설과 그림으로
얼룩덜룩 덕지덕지
한 폭의 병풍을 펼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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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월의 첫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