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역사ㅡ퍼온글
[전라도와 북한인민군 방호산 6사단]
워커 사령관이 한국전쟁 때 가장 긴박했던 순간을 북한인민군 방호산 6사단이 마산 진동만까지 진입했을 때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주력은 포천 의정부 축선의 3사단과 4사단. 이것이 북한의 중앙군이고, 우익 라이트 윙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방호산의 6사단. 방호산은 모택동 팔로군 출신으로 팔로군 166사단이 그대로 북한 인민군 6사단이 된 거다. 그냥 중공군 사단인 거다.
이들 중공군 166사단, 그러니까 방호산 사단은 북한의 라이트 윙으로서 한국군의 좌측을 공략하는데 옹진반도를 석권하고 개성을 단숨에 점령하고 김포를 거쳐 수원 그리고 전라도 구석구석을 장악했던 부대다.
방호산은 지금의 서해안 고속도로 루트를 따라서 전라도로 진입하는데, 바로 경상도 쪽으로 가질 않았다. 예하 연대를 쪼개서 하나는 목포로 보내고 또 다른 연대는 순천으로 보내서 모택동의 대장정 흉내를 냈다.
가는 곳곳마다 공산주의 교육을 시키고 우익인사나 탈출 못한 경찰과 군인가족을 잡아서 죽창으로 모두 죽인 아주 잔인한 부대였다. 이때 전라도 지역 교회들이 아주 큰 피해를 입었다. 방호산 부대에 집단 학살당했다.
그런데 지금 전라도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입밖에 꺼내지도 않는다. 518 때부터 훨씬 많은 전라도 사람들이 북한 인민군 방호산 부대에 개죽음 학살 당했는데 나몰라라 한다. 정말 왜 그럴까?
파죽지세로 전라도를 석권한 방호산 6사단이 경상도 쪽으로 진격하지 않자 김일성은 몸이 달았다.
'이보라우 방호산 동무. 지금 전라도에서 뭐 하고 있는 거임메? 날래 경상도 쪽으로 진격하라우'
김일성의 긴급 메시지가 날아오는데도 방호산은 들은체 만체... 무전병이 또 김일성의 메시지를 가지고 오자, 방호산은 메시지를 보지도 않고 "어이, 무전기 끄라우"
이렇게 김일성의 지시를 그냥 개무시한 게 방호산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팔로군에서 잔뼈 굵은 뼈 다 겪은 방호산 눈에 김일성은 애송이로 보였다. "김일성? 지가 뭔데. 나이도 어린 게 지가 전쟁을 알아? 전투를 해 보기나 했나? 어디 쏘련군 따까리 주제에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정말 당시 팔로군 출신 장군들은 김일성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 연안파 출신들이 숙청당하게 된다.
방호산이 개무시하자 다급해진 김일성이 직접 움직였다. 전선 시찰을 명목으로 서울, 수원, 충주, 대전을 거쳐 광주까지 왔다.
김일성이 전라도 광주까지 와서 방호산을 만난 거다. 이런 내용은 평양 전쟁기념관에 나온다.
김일성이 직접 찾아와서 애걸하자 그제서야 방호산이 움직였다.
광양에서 섬진강은 넘어 하동으로 진격했다. 방호산 부대의 제일 앞에는 길 안내자로 남로당 출신 민간인들이 있었다. 하동 고개길에 이들이 나타나자 그 앞을 막아선 인물은 바로 채병덕 전 육군참모총장이었다.
서울 함락 직후 책임을 지고 물러나서 하동 지역에서 유엔군 통역장교 역을 하고 있었다.
하얀 옷을 입은 민간인 무리들은 멀리서 보면 꼭 피난민처럼 보인다.
국군과 유엔군은 피난민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채병덕이 앞에 나섰다.
"여러분 지금 어디서 오는 거요? 피난민이요?"
하고 묻는 순간 뒤에서 총알이 날아와서 채병덕 장군은 하동에서 전사한다.
하동을 점령한 방호산 6사단은 일거에 진주를 거쳐 마산 입구 진동고개까지 왔다. 여기서 혈전이 벌어졌다. 만약 진동고개를 넘게 되면 마산이 나가떨어지고 바로 창원 그리고 부산이다.
워커 사령관은 긴급히 미 25사단을 투입해서 방호산의 6사단을 막는다.
대전 전투 이후 방호산의 6사단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그 방호산 부대가 느닷없이 하동에 나타났으니 당시 미군은 정말이지 화들짝 놀란 거다. 기겁을 한 거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게 있다.
북한군 방호산 6사단은 어떻게 보급을 해결했을까? 바로 전라도 지역 빨치산 남로당 잔당들이 엄청나게 보급을 해줬다는 거다.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방호산 부대는 탱크, 트럭에 쌀이며 부식까지 잔뜩 싣고 다녔는데 심지어 닭까지 있었다고 한다.
공산군 입장에선 현지조달이고, 우리 입장에선 약탈당한 거다.
그런데 조사에 따르면 전라도 남로당 잔당들이 자기들 세상, 그러니까 인민해방이라고 하면서 엄청난 물자를 마련해서 방호산 인민군 6사단에 가져다 바쳤다는 거다.
이런 이야기는 전라도 사람들이 입밖에 내질 않는다. 왜 그럴까? 광주에 방호산 거리가 안 생긴 게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