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4단계 묶으니 동해안 '풍선효과'..속초‧삼척‧동해 확진자 속출
강릉 해수욕장 방문객 전년 대비 10% 감소, 속초 178%·삼척 229% 증가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속초해수욕장이 물놀이를 하러 나온 피서객들로 가득하다.© 뉴스1 윤왕근 기자 © News1 윤왕근 기자
(춘천‧강릉=뉴스1) 김정호 기자,윤왕근 기자 = 강원 강릉을 덮친 코로나19 확산세가 동해안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2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최근 1주일(14~20일) 사이 속초에서는 신규 확진자 21명이 발생했다.
이는 직전 1주일(7~13일) 5명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동안 잠잠했던 삼척과 동해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삼척은 42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난 15일부터 하루 평균 2명 이상씩 발생하고 있다.
한 달여 간 신규 확진자가 없었던 동해도 지난 14일 이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강릉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듭 격상하며 방역을 강화하자 피서객이 인근 시‧군으로 옮겨가 ‘수도권발 풍선효과’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한 뒤 맞은 첫 주말인 지난 17~18일 강릉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은 4만3616명으로 지난해 동기(4만8431명)보다 9.9% 감소한 반면 속초지역 해수욕장에는 전년 동기(1만617명)대비 178% 증가한 2만9575명이 다녀갔다.
삼척지역과 동해지역 방문객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9%, 12.4%가 늘었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강릉지역 거리두기 격상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인접 동해안 시군으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 구 터미널 임시선별진료소.(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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