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변(新川邊)의 이서(李溆)공원
대구 살면서 상동교 옆에 있는 이서공원(李溆公園)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창에서 흘러온 물길이 용두방천에서 건들바위를 지나 달성공원으로 흘러 많은 피해가 있던 것을 안타가워 한 대구판관 이서(李溆)공이 사재(私財)를 드려 신천에 제방공사를 대대적으로 하여 물길을 현 신천으로 합류시켰다고 한다. 이서(李溆) 처럼 훌륭한 판관(判官)이 있어 오늘의 대구가 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간 산책길에 찍은 자료를 정리하여 담아 보았다.
1. 공원 조성
1776년(정조원년) 대구판관으로 부임해 대규모 치수사업을 펼친 이서(李溆, 1732~ 1794)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2000년 12월, 약 8억 6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되었다. 부지면적은 387㎡로, 공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판자촌이 있었다고 한다.
2. 공원 위치
대구의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신천(新川)변에 있으며, 신천과 공원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신천동로(新川東路)와 신천대로(新川大路)가 지나간다. 신천을 가로지르는 상동교에서 중동쪽으로 약 100m 지점에 있다.
3. 공원 시설
나무가 무성한 공원에는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인공수로’와 조형물 등으로 쾌적하게 꾸며져 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이공제비(李公堤碑) 및 군수이후범선영세불망비(李公堤碑-郡守李侯範善永世不忘碑)'가 있다. 이공제비는 이서(李溆)의 치적을 기리기 위해 주민들이 세운 송덕비(頌德碑)이다.
4. 비(碑)를 세운 내력
o 신천은 원래 지금과는 물길이 다른 하천이었고, 홍수 때마다 범람하여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서(李溆)는 1778년(정조 2년) 주민의 부담을 염려하여 사재(私財)를 털어 제방을 축조하였고, 그때부터 물길을 돌려 새로 만든 하천을 새내 또는 신천이라 불렀다. 그 때 주민들이 제방의 이름을 이공제라 칭하고 그 해 8월 이공제비(李公堤碑)를 세웠다.
o 군수 이후범선(李侯範善)영세불망비는 대구지방 수령으로 재직하던 이범선이 1898년 광무 2년에 이공제 하류 부분의 보수공사를 하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고 단시일에 완성한 것을 기념하여 신천변 삼덕동 신천의 방천 위에 세운 비이다.
그 후 현 위치로 옮겨 공원이 조성되었고 이공제비와 영세불망비 근처에 2000년 10월에 이상일 작가의 '신천의 변화'라는 대형 조각상이 건립되어 신천둔치와 조화를 이룬다.
5.신천(新川)의 유래
‘신천’이란 ‘새로운 하천’이란 뜻이다. 대구 중심부(대구읍성)의 물난리가 심하였는데, 조선 정조 2년(1778년) 대구판관 이서(李逝)의 사재로 제방을 새로 쌓아 물줄기를 돌렸다. 이러한 연유로 신천이 되었다. 이전의 물줄기는 용두산 아래 - 봉덕동 효성타운 - 수도산 동쪽(건들바위) - 반월당 - 동산동 구.구암서원 - 서문치안센터 - 달성공원 앞으로 해서 달서천으로 합류하였다.
그러나 신천의 유래에 대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지리교육과 전영권 교수에 의해 다른 설이 주장되었다. 그 이유로는 '첫째, 이서가 신천의 물줄기를 변경시켰다는 1778년 이전에 제작된 팔도여지지도, 광여도 등에 표현된 신천 물줄기는 현재의 신천 물줄기와 동일하다. 둘째, 1778년 이전에 발간된 경상도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대구편에 이미 신천이라는 지명이 존재한다. 셋째, 신천이라는 용어에 대한 문제이다. 관련 고문헌을 모두 참고해 봐도 대구 신천의 지명유래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다.
또한 신천이라는 용어가 대구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 양주시의 신천이나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주변의 신천 등은 샛강의 의미를 가진다. 유추해 본다면 대구의 신천 역시 대구부와 대구부의 속현인 수성현 사이를 흐르는 하천이라는 뜻에서 ‘사이천’ 또는 ‘새천(샛강)’이 한자로 표기되는 과정에서 ‘간천(間川)’이 아닌 신천으로 오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1]
정리해보면 신천은 월래 있었고 용두산 아래에서 한 물줄기는 건들바위 반월당을 거처 흘러 수해가 많으니 용두방천에 제방을 막아 신천으로 물이 같이 흐르게 하여 오늘날 시내 쪽에 물이 흐르지 못하게 한 것으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신천의 지명은 팔도여지지도, 광여도에 신천물줄기가 이미 있었다고 한다.
6.이서공원의 여러 시설들
1)이공재 비각(李公堤 碑閣)
이공제비각에는 대구판관 이서공제비와 군수이범선 영세불망비가 서 있다.
2)이상일 작가의 '신천의 변화'라는 대형 조각상
신천의 변화'라는 대형 조각상
3)아름답게 조성된 숲
잘 조성된 공원의 산책 길
4)공원의 원경
신천에서 바라본 이서공원
7.이서공 향사(享祀)
수성문화원 주최 이서공 향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