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벚나무를 묻지마라 / 임경림 시창고
산벚나무를 묻지마라
임경림
늙은 산벚나무가 온 산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 가부좌 틀고 앉은 벙어리부처를 먹이고, 벌떼 같은 하늘과 구름을 먹이고, 떼쟁이 햇살과 바람과새를 먹이고, 수시로 엿듣는 여우비를 먹이고, 툇마루에 눌러앉은 한 톨의 과거와 할미보살을 먹이고, 두리번두리번 못 다 익은 열매들의 슬픔을 먹이고, 애벌레의 낮잠 끝에 서성이는 노랑나비를 먹이고, 먹이고…먹이고,
흘러 넘친 단물이 절 밖을 풀어먹이고 있었다 젖무덤 열어젖힌 산벚나무, 무덤 속에 든 어미가 무덤 밖에 서 있다 퉁퉁퉁 불어터진 시간이 아가아가 아가를 숨가쁘게 불러댄다
산벚나무를 묻지 마라
코 닫고 눈 닫고 귀 걸어 잠그고
문둥이 속으로 들어간 절 한 채
어두워지고 있으리라
200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출처] 산벚나무를 묻지마라 / 임경림 |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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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용
보낸 사람 Copilot:
"산벚나무를 묻지 마라"는 임경림 작가의 시입니다.
이 시는 늙은 산벚나무가 온 산을 먹여 살리고 있으며, 다양한 존재들을 먹이고 지켜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간과 삶의 흐름,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이 감미롭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
Copi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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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사람 Copilot:
“늙은 산벚나무가 온 산을 먹여 살리고 있었다 가부좌 틀고 앉은 벙어리부처를 먹이고, 벌떼 같은 하늘과 구름을 먹이고, 떼쟁이 햇살과 바람과새를 먹이고, 수시로 엿듣는 여우비를 먹이고, 툇마루에 눌러앉은 한 톨의 과거와 할미보살을 먹이고, 두리번두리번 못 다 익은 열매들의 슬픔을 먹이고, 애벌레의 낮잠 끝에 서성이는 노랑나비를 먹이고, 먹이고…먹이고,”
이 부분은 임경림 작가의 시 "산벚나무를 묻지 마라"에서
늙은 산벚나무가 다양한 존재들을 먹이며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한 부분입니다.
이 시는 삶과 죽음,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감미로운 표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보낸 사람 Copilot:
“흘러 넘친 단물이 절 밖을 풀어먹이고 있었다. 젖무덤 열어젖힌 산벚나무, 무덤 속에 든 어미가 무덤 밖에 서 있다. 퉁퉁퉁 불어터진 시간이 아가아가 아가를 숨가쁘게 불러댄다.”
이 부분은 임경림 작가의 시 "산벚나무를 묻지 마라"에서
죽음과 시간의 흐름을 감미롭게 표현한 구절입니다.
산벚나무와 어미, 그리고 아가의 모습이 감정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