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성당이 이렇게?
2000년도 까지는 안면도에는 성당이 없었습니다
안면도의 고남면에는 당시로는 제법 교회다운 건물이 있었지만 신부님이 안계신 공소였고 안면읍 소재지에는 그나마 공소다운 건물도 없어서 신자의 집에서 몇몇이 공소 예절을 보았다고 합니다
2000년도에 당시 공소 회장을 맡아보던 친구가 부산에 살던 나에게 성당좀 함께 지어 보자고 연 락이 와서 보니까
교구청에서 성당부지는 3천여평을 매입 해주었는데 건물지을 자금이 공소 신자들 몇명이 10년을 알뜰히 모았다는데 1천오백 만원 뿐이라고 했습니다
당시의 건축비로는 창고처럼 허술하게 짓더라도 건물 평당 1백만원이 소요되었는데 친구는 60평정도 짓고 싶다고 했습니다
우선 태안 본성당에 가서 신부님과 의논 했더니 성당설계도와 공사비를 산정 해보라 하셔서 제가 현장소장을 무보수로 맡고 신자들도 돕고 친구는 기능공들 데려오면 재워주고 식사를 제공 하는 조건으로 1층에는 신부님 사제관30평, 2층에 강당60평을 최소한의 경비를 산정해보니 1억5천이상이 들어 갈것 같다고 했더니 태안 신부님께서 태안 본당에서5천만원을 지원해줄테니 대전 교구청에 5천을 부탁해보라고 하여서 회장인 친구와 신자한분과 나 이렇게 세사람이 교구청을 찿아가 주교님께 말씀드렸더니 회의를 해본후 연락 주신다 하여 기다렸더니 한달쯤후에 아산 공세리 성당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부산에 내려와서 있다가 공세리 성당에 본당신부님과 우리들 세사람이 가보았더니 교구청의 주교님을 비롯 여러 건축담당 신부님들 께서 쭈욱 배석하고 계신곳에 5천만원만 지원해주면 제가 책임지고 성당 신축을 완공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드렀더니 승낙을 하셨다
부산에 내려와서 목수와 조적등 기능공들을 모집하여 데리고 가서
공사를 시작하자 여름 장마철이 되어 황토길이 미끄러워 공사차량이 못올라 가게되서 도로 포장부터 시작해야 되었다 가뜩이나 공사비가 모자란판에 생각지도 않았던 도로 포장하는곳으로 천여만원이 들어갔고 신자들도 경운기등을 끌고와서 잡일등 기능공들의 보조를 했으며 기능공들에겐 성당에 돈이 없으니 일찍시작하고 늦게까지 도와 달라고 부탁도 하여 기능공들도 부지런히 일했고 자매님들께선 간식 커피와 음료등을 집에서 부터 만들어 가지고 오셨으며 당시에 몇안되던 신자들이 농산물도 팔고 객지에 있던 자식들도 부모 이야기 듣고 보태주고 형편이 되는대로 공사비를 마련하여 눈이 내리는 12월 말까지 친구와 교우들이 갖은 고생을 다하며 공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공사를 마무리 하고 부산에 내려 오기전에 돼지도 잡아놓고 신자들 모두모여 서로들 고생들 했다며 손을잡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것 못지않게 가슴벅찬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부산에 있던 저의 집사람까지 올라오라 해서 모두들 제 처한테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치하를 하며 본인들이 신부님 모시고 미사보는것이 평생 소원이었다고 그소원을 이루어준 우리 부부에게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또 했답니다
2000년 12윌에 성당을 완공하고 다음해 1월에 안면도 성당에 해미성지에 계시던 윤종관 신부님께서 초대신부님으로 부임 하셔서 6년간 계시다가 은퇴 하셨습니다
성당의 윗쪽에 나즈막한 동산이 있는뎌 이곳을 한바퀴 돌아가는 멋진 14처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십자가의길 입구
부산에서 살던 나도 그후 6년뒤 2006년에 고향인 안면도로 귀향하여 친구와 함께 초대신부님께서 설계한대로 십자가의길 14처를 성당의 뒷동산을 빙돌아가며 마치 예수님께서 마지막 가신 그길처럼 위치가 흡사하도록 각처의 표지석에 해미성지를 본따서 만들었습니다
10처 힘이다한 예수님께서 마지막 골고타 언덕길을 오르던길을 연상 재현한듯 합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해보니 1년간 봉사로 안면도 성당이 완성 되었다는 뿌듯함과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시에 공사비가 모자라 본당 60평중 계단과 종탑을 빼면 50평정도 되려나 아주 자그마한 성당입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계단위 종탑을 한층 막아서 성가대들이 활용 할수있는 공간도 만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성가대가 대기중
미사 집진모습 성당을 지을때 신자라곤 열댓명 뿐이었는데 지금은 삼백명이 다되어 간다네요
귀향하고 3년뒤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성당에서 잔치를 할때마다 소장이었던 저를 오라고 하여 신자도 아닌 내가 불려다니다가 예비신자 교육을 3년이나 이수하고 (옳바른 신자로서의 길을 갈수있는 자신이 없어서 영세 2번 패스함) 성당지을때 함께 승낙받으러 회장 친구와 함께 가셨분께서 대부를 서주시고 영세를 받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주교님은 이번에 추기경으로 교황청에 장군칭호로 가신 유흥식라자로
주교님 이십니다
안면도에 거룩한 성전을 세우는데 공헌했다고 친구와 함께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감사패 주시고 주교님께서 저한터 우스개 소리를 하셔서~
주교한테 패를 받는건 가문의 영광 이라고 하셔서 . . .
지금까지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안면도 성당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카툴릭신자분께서 안면도에 가실일이 있으시면 성당도 둘러보시고 14처도 한번 돌아보세요♡
그후의 이야기
성당을 완공 한후에 신자분들께서 집에서 기르던 꽃과 나무를 캐와서 성당 주변에 많이 심었습니다
훗날 자신들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이꽃과 나무들은 여기에 남아서 오랫동안 자신들을 대신해서 함께 할거라던 그분들이 20 여년이 지난 지금 많은 분들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제가 영세받을때의 대부님 댁입니다
안양에서 살다가 낚시를 좋아해서 안면도를 자주 찿다가 아예 눌러 앉았다고 합니다
꽃과나무를 너무 좋아해서 주변 수천여평에 가득 합니다
제가 시골살이 왔다고 수양단풍 코니카 금송 백송 아이리스등 수많은 나무와 꽃들을 선물로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꽃과나무에 취미를 붙이게 된것도 대부님의 영향이 큽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도 많이 하셨겠네요
그때는 젊은 혈기로 겁나는게 없던 시절이었 습니다.^^
성전을 짖느라 참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젠 안소비노,라는 본명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
공세리, 해미 ,연풍등 여러곳의 십사처에 저의 기도를 함께 하는동안 감사를 드렸네요.
공세리 성당 14처는 예쁜 아이리스가 피어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운정뜰님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는 따뜻하게 잘 보내셨겠죠
팔학골엔 날마다 눈이 내리다시피 합니다
운정뜰에 소리없이 쌓이는 눈처럼 마음속에도 행복이 소복이 쌓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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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수고 하시는군요
평화를 빕니다.♡
제가왜 가슴이 벅차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지.... 애쓰시고 수고하시고 장하십니다
정말 평생에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큰 족적을 남기셨으니 사람들과 하나님께 칭찬 받으실것 같아요~
끝까지 신앙 잘 지키셔서 이후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같이 힘을 모아 이루어진 결과이지요♡
"찬미 예수" 감사드립니다~
힘든 건축성전을 완공하셨네요♡
안면도 들리면 미사참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들러 가셔요♡
정말 수고 많으셨고 일생일대 큰일을 하셨어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저지만 축복드립니다 안면도 가보면 꼭 들려봐야겠어요.~^^
지나실 기회가 되시면 둘러보십시요♡
팔학골님 정말 멋지셔요^^
친구덕에 좋은일 한번 한셈이죠 ㅎ^^
어머 너무 감사하고 멋지십니다 ^^
저도 같은 신자로서 기쁜마음으로 안면도 가게되면 미사도 참례하고 팔학골님 기억할게요^^
고맙습니다.
요기서 만나뵈니 새룹네요
찬미 예수님!
역시 대단한분이셨군요
하나님 축복 영원하시길빕니다
그 수고 길이 빛나실겁니다
이런 좋은분 알고있다는 자체도
제게 축복입니다^^
쑥스럽게스리
사랑나무님까지 이러지 마세유~
안면도 먹으러 갈 생각만 했는데 이젠 성당가서 미사참례도 해야겠어요. 시간되시면 제가 속한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도 함 와보셔요. 하느님 성전 봉헌하심에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쥬뗌므님께선 이미 안면도 성당을 다녀가셨었군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님의 은총 가득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번 안면도 여행때 성당에 들러서 십사처도 둘러보고 왔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언덕위에 성당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바실리사님께서도 안면도 성당과 14처 십자가의길도 둘러보셨군요^^
지나고 보니 봉사는 자의던 타의던 하고나면 보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성당을 지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그것도 돈, 사람 모아서
더 대단하십니다
하나님 (천주님) 께서 큰 상 주실겁니다
그당시 저는 신자도 아니었고 고향친구와 알고 지내던 몇몇 고향마을의 신자분들께 도와드린 다는 맘으로 일을 시작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잘 했다는 자부심도 듭니다^^
참으로 힘들고 대단한 일을 하셨습니다.
언젠가 육지 여행 갈 일이 생기면 성당 방문 꼭 하고 싶네요.
형제님 가정에 늘 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지현님께서도 신자이셧군요
반갑습니다
제주방의 아라동에서 사는 뿌리깊은나무란 닉을 사용하는그분도 활동을 많이 하시더군요
8년전에 서태당회원들 제주여행갔을때 만나뵈었습니다
찬미예수님!
수고 많으셨네여
언젠가는 안면도에 꼭 가보고 싶어요
하느님께서 주신 큰 복이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강릉에 오시면 차 한잔 대접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