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대학 개강 주간에 맞춰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아온 강원대 한림대 등 대학가 원룸촌을 중심으로 야간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속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불법 쓰레기 투기가 심각한 강원대와 효제초 주변을 대상으로 불법 쓰레기 미수거라는 강경책을 실시하는 등 꾸준한 단속을 벌여왔다. 그 결과 시민들은 "예전에는 불법으로 버린 쓰레기가 대로변까지 나와 악취가 심했는데 단속 이후 확실히 불법 쓰레기가 줄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속할 때만 줄어드는 현상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대학가 학생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10명중 4명은 쓰레기 배출요령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으며, 감시가 느슨할 때에는 불법 투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배출요령으로는 불에 타는 일반 쓰레기는 흰색과 보라색 소각용 종량제 봉투에, 그릇이나 뼈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는 하늘색 매립용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음식물 전용 녹색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하며, 단독주택의 경우 문전 수거하기 때문에 음식물 전용 용기에 담아 칩을 끼운 후 문 앞에 배출해야 한다.
원룸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개별 전용 용기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초록색 봉투에 음식물을 넣어 문전 배출하면 된다.
종량제봉투 구입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시청에서 실시하는 청소현장체험학습을 통해 야간 환경감시대와 함께 쓰레기 수거 현장을 돕고 봉사시간과 종량제 봉투 20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주영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