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을 모으고.
기업을 이루어 놓는다는것은
다음에 무엇을 하기 위해서 마련된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면,
노력한 것을
같이 운용 할 시기가 온다.
아흔 넘으신
어르신이
홀로 장 보러 나오신다.
할머니 근황을 여쭈어보니
집에 누워 계신다.
평생 공무원으로
충실하게 일 하시던 분이시고
화재 현장에서 많은 사람도
구해주셨다고 하신다.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는데,
근무 당시
많은 어른들이 요양하시면서
겪던
모습이 생각나서
차마 요양원에는 보낼 수 없어
직접 관리 하신다.
제일 힘든 부분이
반찬하고 먹는 부분이라고 하신다.
그때
다른 할머니 한 분도
휠체어를 타고 오시더니
물건 사시려고 내리신다.
뒤에서
다른
할아버지도 무표정으로
휠체어를 끌고 따라 다니신다.
이것저것을 고르시더니,
말없이 휠체어에 앉아
가신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고 한다.
누구나 대화하면,
다 안다라고 하면서도 아는가를 물어보면
들어 본 것이고,
눈으로 본 것을 안다라고 한다.
요양원에서 우연히
구박하는 모습이 평생 내 발목을 잡는다.
나는 절대 우리 할머니를
요양원에는 보내지 않는다는 생각뿐이다.
자식 놈들이 섭섭하다고 하신다.
제 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기고,
편히 살라고만 한다고
요즘 자식들은 자기밖에 모른다고 하신다.
요양원에서 구박하는 모습을
본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저런 삶을 사시고
오늘
저런 구박받는 모습들을 왜 보이게 한 것일까?
나도 누군가 이야기를 해 줄 때,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그런 것은 나중에 일어날 일이라고,
무시하고 지나간 것은 없는지,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비로소 저 할머니가 무시당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바로 눈 앞에서
휠체어를 타고 밀고 가는 저 할아버지를 보면서도
나로 가져 올 수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회사가 무엇인지
월급이 무엇인지
회사를 마치고 나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한번도 연구한 적이 없기에
자신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모른다.
남편은 공무원으로 살면서,
수 많은 전공을 세우고,
표창장도 받고,
해외 연수도 다녀오고
오만 곳에 강의도 나간다.
가서 사람 구한 이야기만 한다.
불 속에서 구한 사람이 자라서,
청년이 되었다고 하고
물속에서 구한 아가씨가 결혼한다고 말 뿐이다.
왜 저 청년은
오늘 이 불 속에서 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연구를 하라고 보여준 삶이다.
그런 연구도 없이 시간이 가면
요양원에서
자신이 엠블런스로 실어 나르던 어른들의 모습을
오늘 자신의 아내가
그 역할을 대신 할 뿐이다.
아내는 집에서 밥만 하고,
빨래만 한 것 밖에 없다.
남편이 늘 오늘 일어난 일들을
집에서 이야기 한다.
남편은
영웅담을 이야기 하지먄
부인이 들으면,
가슴 철렁하는 소리다.
남편이 나가면 돌아오는 순간까지
늘 불안과 공포가 생긴다.
그 불안이 화가 되어,
어느 날 치매가 오고,
뇌졸중이 온다.
부인은
늘 남편이 해 준 이야기를 듣고
정리 해두고 있어야 한다.
그 정리된 일지가 모여서
왜 그런지 연구를 하다보면
어느 날 티브나 지나가던 사람들이
누군가 구해 준 이야기를 하고
불에 들어간 이야기를 한다.
그때 정리된 자료가 무엇인지
답을 낼 수가 있다.
불속에 들어간 사람은 평소 화를 많이 내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고
물속에 들어간 사람은 평소 우울증이 많은 사람들이다.
사람하고 관계가 어렵다보니
나도 모르게
물속으로 들어간 사연을 듣는다.
그것을 정리하면 논문이 된다.
.
이것을 모아 책을 내면
우리 남편은 더 이상 구하는 사람이 아니고
가르치는 인재가 된다.
그 책 한권이 사회 도움 된다면,
이제 남편과 같이
이 책으로 강의하는 강사가 된다.
그 동안 노력에 대한
보상이 일어난다.
해외에서도 초청장을 보낸다.
부부는 나란히
일등석에서
일류호텔에서 접대를 받는다.
그런 준비도 없이
시간만 가면
보고 듣고 걱정하는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시간이 온다.
그때는 그 동안 쌓았던 덕망도
영웅담도
모두 물거품이 되고
옛 추억이 된다.
선배님들이 겪으신
많은 일들을
우리 아날로그가 정리를 해야 한다.
정리된 프로그램이 없다면
이 나라 미래는 단연코 없다,
부부 중에 한 사람이라도 놀면
반드시 그 대가는 치르고 가야 한다.
그동안 먹고 입고 공부한 모든 것들은,
사회가 노력해서
뜻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라고 그 경비를 준 것이다.
그 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으면,
병원비로 나가면서
남편은
부인을 이끌지 못한 책임을 지고,
휠체어를 밀면서
사회 교육 자료가 된다.
그래도
깨치지 못하면,
자식이 또 부모님이 남기신
숙제를 유산으로 물려받는다.
후진국에서 이 나라로 돈 벌려온다.
아무런 프로그램이 없다면,
돌아가서 저 혼자 잘 먹고 살려고 한다.
이 나라에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이 나라에서 배우고 돌아가면
저 못난 백성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저 백성은 우리가 일하는 동안 굶주리면서
우리가 돌아 올 날을 기다린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 가도,
백성을 무시한다면
모든 백성이 담을 넘어 우리 집으로 쳐들어온다.
지식인들이 사는 대한민국이다.
이념을 정한다면,
홍익이념이고,
가훈을 정한다면
뜻있고 보람된 일을 찾고자 노력한다는 삶이다.
인류가 수천 년 노력 한 문화와 지식을
이 나라로 몽땅 가져다주었다.
인류가 대한민국으로 그 답을 가지러 온다.
그런 프로그램은 있는가?
무엇으로 갚을 것인가?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7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