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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 장미축제 (17.05.12)
0 언 제 : '17.05.12(금)(축제기간 : 2017.05.19 -05.21)-3일간
0 어디서 :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0 날 씨 : 맑음
0 볼거리 : 장미
오늘은 조선대 교정에 5월에 핀 꽃중의꽃 장미꽃을 보러갑니다. 이곳 장미꽃 축제 기간은 일주일 뒤인 19일부터 21일까지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꽃은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시간을 피하여 조용히 꽃을 보고싶어 네살짜리 손자를 대리고 장미꽃 나들이에 나서봅니다.
해맑은 모습으로 이리 저리로 뛰어 다니는 손자의 모습에 저는 연신 꽃보다 손자 사진찍는데 더 열중한 느낌입니다. 역시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어느 가수의 노래가사가 새삼 추억을 하게 합니다.
장미꽃말은 - 백 : 사랑의 한숨, 결백, 비밀// - 적 : 열렬한 사랑 // - 핑크 : 사랑의 맹세, 감명 // - 황 : 불타는 사랑 // - 노 : 깨진 사랑, 결백, 비밀 // 장미꽃은 색깔에 따라 꽃 말도 다르게 표현되는게 다른 꽃과 다른 이유 중 하나인듯 보여집니다.
장미(薔薇)꽃의 종류는 약 200여 종에 이른다고 하며 꽃마다 색깔마다 너무 아름다운 꽃이 피고 향기가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꽃의 선호도에 있어 가장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꽃 이름 처럼 향기도 색깔도 곱고 향기로운게 매력중에 매력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시골 울타리 주변에도 넝쿨 장미를 많이 식제하여 가꾸는듯 보여지며 꽃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꽃이 장미꽃이 아닌가 생각되며 사랑을 고백할 때도 생일 선물할때도 꽃집에가서 말하면 제일 먼저 장미꽃을 권하는걸 보면서 역시 장미꽃은 꽃 중에 꽃으로 보여집니다.
장미꽃은 귀가 없어도 연인에게 들을 수 있고 눈이 없어도 볼 수 있으며 코가 없어도 향기를 낼 수 있습니다. 한 덩이 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장미꽃 한송이는 늘 뭇 가슴속에 따스한 봄을 심어주며 향기로 이야기 하는듯하여 오월이면 늘 장미꽃을 찾게되나 봅니다.
오월 계절의 여왕이라 하듯 햇살이 빛나듯 유난히 붉디 붉은 빛으로 피어나 봄바람에 살랑거리며 담장에서 정열로 피어나 오가는 길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꽃향기로 유혹하며 길손의 가슴속에 또다시 불꽃처럼 피고지는 나는 장미꽃을 그리며 그냥 바라 볼 뿐입니다.
울타리 한켠 뜰에 핀 넝쿨장미는 새벽 이슬을 먹고 양지뜰에 피어나 봄바람에 노래하듯 향기를실어 보내면서 내가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 스스로를 태워 꽃으로 피어나는 일이 아닌가 여겨지며 오랜시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장미꽃 그리운 눈 빛을 받고 싶어하는줄 도 모르겠습니다.
옛날 과부가 님이 생각나면 그걸 잊기위해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며 잊고자했던 것처럼 붉은 가시장미꽃은 스스로 제 가슴을 얼마나 찔렸으면 저토록 붉디 붉은 션혈을 쏱아내며 피어나는 것일까 아님 핏빛 그리움으로 피어난 멍자국일까 나는 알 수 없기에 그냥 붉은 장미꽃 한송이를 바라볼뿐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아라" 말을 많이 듣고삽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기 자신의 욕심이나 욕망으로 자기 자식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훈육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체벌은 되물림한다는 말이 있듯 아이들의 훈육하는 방법에 있어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삶을 살아가면서 칭찬은 꽃이며 사랑입니다.
나도 모르게 장미꽃 아름다움에 취하여 글을 쓰다보니 여기까리 다다르게 되었네요. 심리학에서보면 체벌은 역효과로 반드시 지양해야할 일이라고하니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고 훈육하시기를 바라며 우가 흔히 꽃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기듯 사랑하는 자식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어떠한 언어 폭력도 "바람으로라도 때리지 말아라" 하겠다는 생각을 장미꽃을보며 새삼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느새 피고지는 장미 꽃밭에는 새롭게 피어난 장미도 시들어간 장미꽃도 나름되로 역활을 충분히 하고 죽어가지만 화사하게 핀 장미꽃 한 켠에 말라 떨어진 장미꽃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또 다시 부활을위해 한줌의 퇴비로 시들어 가지만은 고결한 향기만은 잃지않으려는듯 꽃잎은 따스하게 보입니다.
오늘까지 내 삶을 살아오면서 느끼는 것은 내 인생에 내 삶에서 내 가슴에서 피어난 긍정의 힘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또 하나는 독서와 산행과 그리고 여행에서 얻은 "긍정의 힘"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되어 꺼진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 오랜 직장생활의 틀에서 벗어나 소중함이되어 세상을 꽃처럼 아름답게보고 그렇게 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폰카로 손 끝으로 전해오는 꽃의 아름다움이 내 마음속 풍경으로 자리하며 때론 채우고 비우고 내려놓기도하며 봄바람에 실려 떠나 보내기도 하듯 오늘따라 나는 유독 장미꽃에 마음을 두며 장미꽃 보러 가는길에 장미꽃 향기에 취해보고 싶습니다.
풀꽃 / 나테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잡초 / 현산 최영복
잡초인줄 알았는데
꽃이였습니다.
풀인줄 알고 뽑고보니
꽃이였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뽑지 않았을텐데
뽑혀을때 얼마나 아파을까.
무심코 뽑아버린 풀꽃
햇살에 얼마나 목이 탈까
밭고랑에 갈증으로 말라
하늘 비 기다리듯
바람에 누워 버린
애처로운 눈 빛으로
바라본 듯 합니다.
나하나 꽃피어 / 조동화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햇살 / 현산 최영복
새벽 창밖 햇살이
커튼 사이로 들어와
아침 잠을 깨웁니다.
창가에 핀 장미꽃도
햇살에 꽃잎을 열고
향기로 나를 깨웁니다.
좀 더 꿈속에서
꿈 길을 걷고 싶었는데
햇살과 꽃 향기는
가만히 나두지 않네요.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대추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시심(詩心) / 현산 최영복
내 가슴에 심어둔
한송이 꽃에 물을주고
지줏대를 세워주니
한 아름 꽃이 피어납니다.
꽃을 바라보며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려하니
꽃보다 못한 글로
꽃보다 예쁘지 않는 시(詩)를 쓴다
다시 보아도
글과 시보다 꽃이 더 아름답다
너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가끔은 내 안에 나를 보며 나의 행동으로 나의 모습을 봅니다. 때론 몸이 정신을 정신이 육체를 서로움직일때 마다 내 안에 내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내안의 것을 비우고 내려놓을 때 진정한 내 안에 나를 알아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들을 키울땐 어떻게 키워는지 전혀 생각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손자의 재롱에 함께 동화되어 춤추며 노래하며 장단을 맞춰 함께하는 즐거움은 세상 시름과 걱정을 놓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듯 행복한 한 날의 장미꽃 길 산책이랍니다.
사랑은 배풀수록 더 애틋해지듯 가끔 나는 아름다운 꽃을 아름답게 보지 않고 꽃의 향기로움도 잊고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건 꽃이 나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담아 주기에 나 역시 한번쯤 꽃을위해 물도주고 지줏대도 세워주고 울타리를 세워 바람도 막아주고 꽃 주변의 풀도 뽑아주며 하루를 꽃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쉴새없이 장미공원을 뛰어 다니고 분주한 발걸음으로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니는 손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는 그냥 뒤에서 아이 뒤에만 졸졸 따라 다니는 영낙없는 할아버지 그 자체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아들 키울 때 보다 마냥 더 즐겁기만 하니 역시 자식은 내리사랑이라고 말하는가 싶습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어린 손자가 장미꽃 구경길에 만난 강아지를 보고 어찌나 좋아하는지요 예쁘다며 만져주려고 하니 강아지는 무서워 피하려고 하며 할수록 손자는 강아지를 만지려고 안간힘을 쓰며 강아지를 쫒아다니는 동심의 모습과 행동을보며 바라보는 저에게 한없는 기쁨과 행복을 안겨줍니다.
오늘도 장미 꽃은 장미 꽃대로 오월의 하늘을 수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붉은 피로 온 몸을 씻고 피어 오른 한송이 꽃이기에 더욱 붉게 피어난듯 보입니다. 호수에 잠긴 장미꽃 출렁이는 꽃물결속에 한번쯤 동화되어 구김살 없는 장미꽃에 입맞춤으로 새로움을 얻게되길 바래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장미꽃 한 송이 / 현산
내 삶의 꽃밭에서
야생화 꽃 향기로
그리움을 풀어놓고
내 들녘에 핀 한송이 장미꽃으로 향기를 동봉 할 수있기에 사랑은 장미꽃입니다.
내가 찾는 꽃은 정원에 핀 수 많은 꽃이아니라 장미꽃 한송이 |
오늘 오후에도 햇살에 꽃잎을 피운 장미꽃을 보며 그 아름다운 햇살따라 손자의 뛰어 노는 모습과 재롱에서 장미꽃보다 더 진한 사랑을 느끼며 장미 꽃잎보다 더 아름다운 해맑은 웃음을 보았습니다. 바람이 꽃잎을 흔들거리게 하듯 살다보면 힘든일이 있을지라도 꽃잎의 맑은 꽃술을 보며 삶의 희노애락속에서 꽃길을 수놓아 보려합니다.
첫댓글 손자 사랑에 푹 빠졌구만 잉!
어찌 알았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