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을
너무 먼 사랑은 사랑이 아니겠듯
너무 먼 가을 또한 그렇지요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먼 가을은
일 년에 고작 한 두 번이니
가까이 두고 정붙이고 살 누이 같은
동네 가을을 자주 찾게 되지요
우리 동네부터 가까운 이웃 동네
조금 먼 이웃 동네 가을까지
자전거를 타고 싸돌아 다니다보면
훌륭한 가을나들이가 되기도 하고요
붉고 예쁜 담장 넝쿨에 눈을 주다가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옛말이
울컥, 믿어지기도 하지요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시압!
첫댓글 네, 정말 그렇습니다. 저만치 오고 있는 가을이 가슴 시리게 아름답군요. 이처럼 곱고 어여쁜 가을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을꽃보다도 더 곱고 예쁜 댓글 감사하고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