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서양과 동양은 각각 그 접근 방법-교육방법-이 다르다. 서양은 현실의 사고에서 출발하여 이성을 목표로 하고, 동양, 특히 우리나라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는 교육방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 사고 교육방법이 이루어지지지만, -과거 일제침략 전에는 우리민족 전통 교육방법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서양의 사고 교육방법이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가져다 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한번 쓴적이 있다.
우리민족의 전통 교육방법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간의 의식의 흐름'과 같이 이루어져 효과적이다. 예컨대 깨어있는 의식▶ 꿈꾸는 의식▶ 잠자는 의식(무의식)▶ 깨어있는 의식의 순서가 인간의 의식의 흐름인데 이러한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히 초등시기는 인간의 의식의 흐름이 성장하는 단계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교육이 인간의 의식의 흐름이 바르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하는데, 우리민족의 전통 교육방법이 이와 같은 방법인 것이다. 얼마나 복받은 민족인가. 그동안 우리민족의 우수한 정신력에 대하여는 많은 사람이 이야기 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하였다. 필자의 판단은 인간의 의식의 흐름의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아닌가 한다. 즉 우리민족의 우수한 정신력-창조력이 이러한 교육방법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방법이 미군정시 교육과정이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서 이어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의하면, '미군정시대에 시급히 만든 교과과정을 문교당국은 한국전쟁 후 전면 개편 하려했다. 그 결과 1954년에 '교육과정 시간 배당 기준령'을 제정하고, 이듬해 교육과정을 공포하였다'(위키백과, 대한민국의 교육과정).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조선 말기 대한제국시기부터 기록되어 있고 그 이전의 기록은 없다. 즉 1954년에 발표한 교육과정은 그 이전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연결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민족 전통교육의 맥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민족 전통교육은 기록조차 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민족 전통 교육방법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는 교육이다. 그동안 역사책을 통하여 보거나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를 통한 교육, 불교의 선적 관점 등이 그 예가 된다고 생각한다. 불가에서 선은 인도에서 부터 시작되어 중국을 통하여 우리나라에 전해졌지만, 현재는 우리나라만 그 전통이 이어진다. 선이란 다른 말로 하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된다는 의미이다.
현재 이루어지는 서양의 사고 교육방법은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간의 의식의 흐름에도 맞지 않고, 또 우리민족 전통 교육방법에도 맞지않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서양의 사고교육방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원인은 차치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민족 전통교육방법이 이루어질까를 말하고자 한다. (서양의 사고 교육방법은 인간의 발달단계상 14-21세에서 이루어져야하는 교육방법이다. 이것이 초등시기와 구별되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간단히 말하면 생각과 마음의 차이를 알게 하는 것, 즉 교과서에 생각과 마음의 차이를 알도록 만들어서 가르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교사들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필자의 현장 경험:
6학년 수업이 졸업 전까지 두시간 정도 남아서 떠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이것이다.
먼저 아이들에게 현재의 감정을 쓰라고 하였다. 생각과 마음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므로 먼저 설명을 하였다.
생각=의식, 사고, 이성 마음=무의식, 감정 , 정서
지금의 자신의 느낌-감정-을 쓰시오. 예컨대 짜증, 하기싫다. 귀찮다. 힘들다 등
생각은 현재의 지식을 포함한다. 곧 '점심시간인데 밥먹어야지'는 생각이다. 지식이 포함되었으므로
-그래서 불가에서 깨달음이란 지식을 다 버려야 한다고 한 것이다- 지식이 포함되지 않는 자신의 느낌을 쓰는 것이다.
순수한 자기의 느낌, 이 느낌은 무의식이 뿌리로 깨닫기 어렵다. 그런데 자꾸하다보면 생각과 마음은 구별이 가능하다. (성찰이라고 표현된다) 여기에서 교육이 출발하는 것이다. 스스로 마음이 힘들다고 느끼면 마음을 안 힘들게 할 수 있다. 그러면 학습이 가능하다. 즉 학습을 스스로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에게 현재 자신의 느낌, 정서, 감정을 쓰라고 하였다. 힘들다, 공부가 하기싫다, 귀찮다, 짜증난다. 이럴 경우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까하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무의식의 감정이 부정적이면 의지와 직관이 표출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어보라고 하였다.
진취적인, 도전적인, 적극적인, 긍정적인 등등 그리고 그런 감정을 써서 발표하도록 하였다.
예컨대 '나는 적극적으로 , 진취적으로 노력하여 꿈을 이룰 것입니다' 등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무의식을 스스로 바꿀 수 있다. 이것이 교육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그동안 우리민족이 전통적으로 해온 교육방법이다. 다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없어지고 남아있지 않아서 내려오지 못한 것이다.
이런 교육을 자꾸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파악한다. 즉 자신의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파악하는 것이다. -어른 보다 아이들이 훨씬 빠르다- 스스로 파악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저절로 생긴다. 원래 인간이 그런 존재이다. 자생능력이 있는 것이다.
현재 '초등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교육방법은 사고 교육방법으로, 인간의 의식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특히 초등시기는 '공감단계'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바로 전달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사고교육은 꿈꾸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꿈을 깨운다. 꿈을 꾸는 아이들에게 꿈을 깨우면, 꿈을 깬 아이들은 일생동안 영영 무의식에 연결되지 못한다. 창조적인 우리민족이 현재 창조력이 없는 이유가 서양 교육방법인 사고교육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까닭이다. 만약 지금과 같이 계속 이루어지면 아이들의 마음은 점점 더 힘들어서 상처가 되어 학습은 커녕 우울증환자만 늘어나는 상황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라서 교육시기를 세 단계로 나눈다. 0-7세, 7-14세, 14-21세이다. 이 중 초등시기 중에서도 9-11세는 공감단계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된다-인간의 의식의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다. 여기에 맞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는 우리나라 전통 교육방법은 초등 시기 공감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이다. 그렇게 되어야 인간의 의식의 흐름이 잘 발달되어 다음 단계인 사고력 교육이 가능하다. 현재는 바로 서양의 사고력교육-일명 지식교육-이 이루어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초등 시기 교육과 사고력교육이 구별되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발달 세번째 단계가 사고력이 발달하는 시기로 현재와 같은 서양 교육방법으로도 교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