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님께서 먼저 소식을 알려 주셨네요.
제 티스토리에 올리고 이곳에 옮겨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에
블친이신 제이님의 천국환송예배 (조문)에 참석해
고인이 되신 제이님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고 안정란 님(아이디 제이) 의
천국 환송 예배 안내 커버(향년 77세)
H Mart 에서의 첫 만남 (2011.11. 1)
이 사진을보니 11년 전 그때가 인생의 봄날이었네.
저때 난 직장에 다니지 않아 여유가 있었어
첫만남이후 제이님을 가끔씩 만나었다.
제이님과의 만남은 담소실 덕분이었다.
제이님이 50 분거리에 사셔서
다른 담소실 회원들과는 달리 담소실과
블로그 글뿐만 아니라
제이님이 저희집에도 오시고,
제이님 집에 초대 받아 방문도 하고,
또 H 마트에서 만나기도 했다.
제이님은 사진에서 보듯 체구가 좋으신 분이셨는데
지난 2월에 췌장암을 투병중이시다는 소식을
지인으로 부터 듣고
조심스럽게 안부를 여쭤었더니
췌장암 치료중이시라며
방문해 달라고 하셨다.
(조치엔 투병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지는것과
방문을 원치 않으셨다고).
방문을 했을때
체중뿐만 아니라 키도 많이 줄어드셔서
제이님을 뵙고 많이 놀랬고, 마음이 아팠다.
췌장암은 암중에서도 생존율이 낮은 암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제이님이 참 밝으셨고, 치료 잘받아서
괜찮다고 하셔서
조기에 발견하셨어 괜찮으신가,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었다.
중간에 문자로 안부를 여쭤었더니
9월에도 수술을 받으셨고,
항암 치료중인데 많이 좋아지셨다며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신다고해
의학이 많이 좋아져
괜찮으신가 했는데...
Dr. 백 선생님으로 부터 제이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 제이님과 Dr. 백선생님의 부군께서
연세의대 동문이시라
제이님의 췌장암 투병 소식도
백선생님을 통해 들을수 있었다.
마지막 작별때 뵈니
2월에 뵐때 보다 더 왜소하셨다.
줄어드신 체구가
제이님이 항암 치료하시면서 겪어신
고통의 크기처럼 느껴져
더 안타깝고, 가슴이 저렸고,
무릎수술을 하신 2년전부터
거동이 불편하시니
가끔씩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가난한 시간 탓에
제이님을 한번씩 찾아 뵙지 못한것이
많이 죄송했고, 후회가 되었다.
* 4년전까진 여름, 겨울 방학때 일을 쉬어서
방학때 밀린 일들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했는데,
테스팅 서비스로 옮기고 부턴 1년내내 일을 하고,
데이빗 운전을 해줘야 해 늘 시간이 부족하다.
댁으로 초대받아 갔을때 (2012. 3. 8)
제이님과 지인이신 Dr. 백선생님과 동행했다.
두분의 부군께서 연세의대 동문이셨다.
셋이 함께한 기념 사진을 남기지 못해
두분 말씀하실때 사진을 찍었다.
제이님과의 마지막 사진 (2020. 8. 14)
고관절 수술하셨다는 소식을 뒤듣고 방문했을때
50분 거리는 미국에선 가까운 거리지만,
내가 약 4년전 테스팅 서비스로 옮겨 바빠진후
시간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이님은 시신경에 이상이 있어셔서
글읽기와 운전이 자유롭지 못하셨고,
또 코로나도 있었고 해
특별한 일이 있을때나 찾아 뵈었다.
담소실이 아니었슴 만날수 없었던 귀한인연이고,
지혜롭고, 현명하셨던 분이신데,
놀러오라고 하실때 만사 제쳐두고 찾아가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삶의 지혜도 듣고 했어야 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시간에 인색했던게 후회되고, 죄송스럽다.
시간이 가난하더라도 인색하진 말아야 하는데
뒤늦게 후회가 된다.
제이님이 투병중이실때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시켰는데다
티스토리로 이전하지 않으셔서
삶의 지혜가 담긴 좋은 글들이 많은
제이님의 블로그 글들을
이젠 읽을수도 없게 되어
더욱 더 아쉽기만 하다.
앞날을 알았으면 제이님에게 부탁드려서
블로그 글들 카피라도 했을텐데...
언제쯤 뒤늦게 후회 하지 않게 될런지?
부족한 절 친구해 주시고,
함께 했던 좋은 시간들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천국에 계신 제이님께 이 지면을 통해 하게 되네요.
제이님과의 귀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 영면하시길!
2022. 11. 17. (목) 경란
추신 : 방문이 뜸해 죄송합니다.
가난한 시간이 늘 제 발목을 잡네요.
티스토리 글을 이곳에 옮길때 이젠 사진도 자동으로
업로드 되니 반갑네요.
시간내어 방문할수 있도록 하고, 한번씩 글도 올릴께요.
다들 잘 지내시길!
첫댓글 앤드류맘님
제이님과 담소실에서 만나셔서
다른 담소실분들보다 자주 만나셨군요.
저는 담소실에서 만나뵙고 그동안 글로만 알고 지냈어요.
사는 날동안 저희가 만나뵙고
마음을 나눌수 있는 기회를
억지로 만들면서 살아야겠어요.
친정 어머니(91세)께 찾아봐야 겠다고 생각만 하면서
자주 인가는 제가 정신이 납니다.
늦기전에 자주 찾아 뵈야겠지요.
담소실에 글올릴때 사진올리는 일이 쉽지않아
그동안 안올리고 보기만 했었는데,
저도 제글을 올려봐야 겠어요.
앤드류엄마님 시간이 가난하시다고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시간이 가난한 자하고는 다른 말이지요?
시간에 여유가 있으시기를요.
네, 제이님을 처음 만났을땐 제가 일을 하지 않았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은 한번씩 만나서 얼굴보며 살아야 하는데,
미국은 땅도 넓고,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
타주에 사는 분들은 한국 사는 사람들보다 더 만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친정어머님께서 91세신데도 건강하시니 좋으네요.
저도 그동안 담소실에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이젠 글 올리기가 편리해져서 자주 글을 올릴수있을것같으네요.
나이들어 거동이 불편할때 시간들을 미리 빌려 쓸수 있었으면. .
제 친정어머니 1930년생이신데
이때는 제가 잘못 알고 있었어요.
만으로는 92세십니다.
제이님이 키도 크시고
아주 젊쟎아 보이셔요
제이님과 블친으로 만나
서로 초대도 하시고... 직접 뵐수 있으셨던게
참 좋아 보이네요
우리의 좋은 친구가 너무 일찍 천국에 가신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 제이님이 천국에 너무 일찍 가셨네요.
청이님은 저보다 더 시간이 없으시니...
사람도리 하면서 살려면 시간도 있어야 하고,
돈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야 하더군요.
다음에 청이님 시간되실때 담소실 식구들
한번 만날수 있었으면.
제이님이 키도 크시고
아주 젊쟎아 보이셔요
제이님과 블친으로 만나
서로 초대도 하시고... 직접 뵐수 있으셨던게
참 좋아 보이네요
내 주위의 가까운 친구, 친척들이 하나 둘씩 떠나는걸 보니
이제 내 떠날 차례도 가까워 진것 같습니다.
제이님 소식을 듣고 졸업앨범을 열어봤어요.
우리의 멋진 시절의 사진이지요.
사진에서 웃고있는 제이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제이님과 동문이셨군요?
제이님 생전에 두분이 서로 교류를 해었는지요?
두분이 동문이시라 제이님의 부고 소식이 세실리아님에겐
다른분들과는 다른 슬픔일것 같습니다.
@앤드류엄마 네.
블친으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요.
H마트에서 두분 만나신 저 사진 담소실에서 본 기억 나네요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해주셔서 제이님께서 고마와하셨을거 같아요.
항암치료 받으며 고통받으셨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혼자 남으신 부군님,잘 지내셔야 할텐데..슬픔을 이겨내시고 잘 지내시길 바랄뿐입니다..
미녀님 기억력이 정말 좋으시군요.
그러게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작별하고
이땅을 떠날텐데, 제발 신체의 고통없이 편안하게 갈수 있었으면.
가신분도 안타깝고, 나이들어 혼자 되신 김선생님도 마음이 아프더군요.
경란님 블로그에서 뵌 적이 있었네요.
제이님의 명복을 빕니다.
제 어머니보다 2세 위셨네요.
간담췌암이 어렵죠...
저희도 간암이었고 겨우 간이식을 했고요.
건강검진 꼭 하시고 복부 CT는 한번씩 꼭 해보시길요.
전 아직도 로그인이 되었다 안되었다 해서 어리버리 하네요...
제이님 글 많이 읽었었는데 많이 편찮으셨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