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라면 4행시(이장원)
“아빠가 라면을 끓이면 자상한 아빠
엄마가 라면을 끓이면 나쁜 엄마
아들이 라면을 먹으면 불쌍한 내 아들
딸이 라면을 먹으면 게으른 딸”
경쾌한 비유로 가부장 사회의 풍경을 압축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라면 4행시(?)’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중년 남성들의 고독사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가사와 돌봄을 어머니나 아내 등 여성에게 의존해 왔던 데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남성들은 홀로 된 뒤에 스스로 돌봄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처량하게 혼자 라면 먹는 남자’
가족 내 소외 등 남성의 불행을 말하고자 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이미지인데, 여성의 경우에는 혼자 라면 먹는 시간이 게으른 일상의 한 풍경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칼럼리스트 이장원
첫댓글 맞아요.아이들 라면 먹으면 왠지 미안해지지요.^^어쩌다 반찬가게 가면 늙수구레한 노인이 보입니다. 노파가 아닌. 아마 혼자 살겠다는 상상이 됩니다. 그래도 요즘은 혼자 살아가기에 편한 세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