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게 구운 돼지고기의 향이 좋습니다. 더불어 밀가루가 아닌 옥수수로 만든 소프트 또르띠야의 고소함이 가미되어 한층 나아지죠. 제 입에는 100% 옥수수는 아닌 듯. '실란트로 뺄까?'고 물어오기에 '아니, 마구 넣어주3' 했더니 왕창 넣어 주셔서 반가웠죠.
음식들이 우르바노스 마냥 쇠식판에 담겨 나오는게 아니라 다행입니다. 쇠식판은 학교/군대/형무소 같은 강제급식을 연상 시키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거부감을 갖는 식기죠. 그걸 일반식당에서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참 뭐시기했죠. 너무 앞서 가셨던 듯..
닭고기의 소프트 타코. 태어나서 이렇게 채소 많이 넣은 타코 처음 먹어 봅니다. 미국에서건 멕시코에서건..
소고기의 하드쉘 타코.
업소 홈피의 메뉴 사진을 보면 타코 메뉴들은 일인분에 분명히 두 개가 놓여져 있는데 왜 한 개만 주냐 물어 보니 '한 개만 찍어 두면 썰렁하잖아요...'하는 어이없는 대답이 돌아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래서 제가 일본의 메뉴판 및 음식모형 이야기를 자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뭐 인스탄트 라면 포장지의 사진도 아니고... '메뉴판 사진과 현실과의 엄청난 괴리감 -..-;;
더군다나 이 집 상호인 도스 타코스는 스페인어로 [두 개의 타코]라는 뜻이죠. 그래서 더욱 두 개가 나오리라 기대를 했었던 듯.
스페인어로 일 이 삼 사가 우노 도스 트레스 꽈트로.
일가족 단체 사진 찍어 드렸습니다. 뭐 식는 음식들도 아니니..
그런데.. 뭔가 결정적인 필수요소가 빠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모셔다 다시 찰칵..
업소를 나와 이동 중 가로 질러 간 강남교보빌딩 풍경을 찍어 봤습니다.
소렌토가...프리미엄이 되면 어떤 수준이 되나요? 짐작이 전혀 가질 않습니다.
미국에서 서브웨이 샌드위치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해서 인기를 모았었죠.
그러나 의외의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서브웨이가 나름의 고급화와 메뉴 다양화를 추구하며 다시 인기를 회복중인.. 그래서 퀴즈노스는 당초의 힘찬 시작이 풀 꺾인 모습. 미국에서는 서브웨이와 별 차이 없는 등급인데 한국에서는 더 높은 등급 처럼 마케팅 중이죠. 저소득층 손님이 주를 이루는 파파이스가 한국에서는 훨씬 높은 대접을 받는 식의..
Good : 지루하고 따분한 종류와 맛 수준들로만 구성 된 강남역권에서 저렴하며 나쁘지 않은 미국식 멕시코 음식!! Bad : 맛의 미국화가 갖는 한계. 기본으로 슬쩍 뿌려주는 것 이외에는 살사/사워크림 조차 돈 내고 사 먹어야만 한다. Don't miss : 탄산음료 마구 리필 ^^; 종이컵이 아니라서 들고 나갈 수는 없고... Me? : 한강 아랫쪽에서 타코가 먹고 싶을 때 우선적으로 선택.
첫댓글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