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엔 삼국시대에
창건한 도리사가 있다
구미는 90킬로 남짓의 거리,
충주골과 비교적 가깝다ㆍ
먼 남도 여행을 많이 다닌 까닭에 사방 100킬로는 근방이다ㆍ
카니발의 넓은 공간에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달리니 천국이 이곳인 든 어깨가 들썩인다ㆍ
낯선 지역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니 호기심이 가득해진다ㆍ
낙동강 휴게소에서 차 한 잔 마시고 구미의 후미진 산중의 도리사 입구에 들어서니 오전 10시!
1600년전 불교를 들여온 아도화상의 불상이 근엄한 자태로 우리를 반긴다ㆍ
부처님보다는 더 날카롭고 이지적인 모습이다ㆍ
적멸보궁의 절이라서 삼배하고 세바퀴를 돌며 정상적인 나라를 위한 기원을 올렸다ㆍ
산사 뒷편의 솔숲을 걸으니
'여름이 뭐에요'
할 만큼 솔바람이 온 몸을 휘돌아 다닌다ㆍ
참 좋구나 싶다ㆍ
도리사는 제법 높은 위치의 절이라
구미를 굽아보며 두 팔로 감싸 안는 형국이다ㆍ
요모조모 구경 하고 천천히 내려오며 느티나무 가로수 길을 감상한다ㆍ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뽑힌 길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ㆍ
점심으로는 옛날 칼국수를 가볍게 먹었다ㆍ
아오리 사과
복숭아
옥수수
구운 달걀을 냉동케이스에 넣어왔더니 든든하다ㆍ
여행 첫날이다
다시 금오산을 향해 달린다ㆍ
맑고 청명하다ㆍ
2024.7.30
구미에서 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