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에서 놀다
포항에서 여장을 풀고 🚗
맨발 걷기족답게 구미시에서
만든 지산샛강생태공원을 돌았다ㆍ
9킬로 남짓의 맨발길은 구미시의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 ㆍ
맨발길에 물관을 연결해서 정해진 시간에 물을 뿌려서 황톳길이 촉촉하다ㆍ
처음 보는 과학적인 방법이다ㆍ
보통은 황토흙을 깔아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딱딱해져서 시멘트처럼 굳어져 버려곤 한다ㆍ
샛강의 드넓은 습지에는 연이 가득하고 라벤다꽃이 보라보라 웃는다
뜨거울까? 생각하지만 사실 벚나무 가로수가 강가를 빙 둘러싸서 그늘을 드리운다ㆍ
여름 더위의 절정임에도 사람들이 많다ㆍ
놀멍쉬멍 하며 걸었다ㆍ
최근에 걸은 맨발길로써는 단연 으뜸이었다ㆍ
그이에게 엄지척 했다ㆍ
얼굴이 벌개지도록 걷고 구미의 산 금오산을 들렀다ㆍ
산행 하기에는 무리라서 케이블카를 탔는데, 길이가
짧아서 계곡에 내려가 발 담그고 놀았다ㆍ
계곡물은 월악의 억수계곡이나 덕동계곡과는 비교가 안된다.
물이 탁하고 이끼등이 있어선지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계곡물이니 고맙게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배낭에 챙겨 간 옥수수와 사과맛이 일품이었다ㆍ
계곡물에는 손가락 크기의 물고기들이 바위 밑에 가만히 있다가 후다닥 도망친다ㆍ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의 하얀발이 쓰윽 들어오니, 가슴 철렁 하겠지ㆍ
틈틈이 낯선 고장의 별스런 것들도
사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ㆍ
구미시를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인 포항, 구미에서 90킬로 쯤의 거리,
얼른 가서 싱싱한 회를 먹고 그곳에서 여장을 풀 생각이다ㆍ
사실 이번 휴가 여행에서 제일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ㆍ
와글와글한 수산 시장에 들러 펄떡이는 광어ㆍ우럭ㆍ오징어 ㆍ게를
보고 에너지를 받아야지!
막히지 않은 도로
씽씽 달린다ㆍ
내일은 하루 종일 포항에서 논다
2024.7.31
맨발길 ㅡ. 금오산 ㅡ포항 고고
쬐꼼 아쉬운 점은 구미.포항 문학관이
없는 것~♡
날이 너무나 더워서 얼굴이 절반쯤은 익은 듯한....^^
첫댓글 가을에 다시 가서 걷고 싶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