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외국인 근로자 9명 추가 확진..누적 20명
불법체류자 많아 현황파악 어려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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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 인력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광탄면의 A인력사무소에서 대표 1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일용직근로자 2명 등 3명이 최초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파주시는 해당 확진자의 접촉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튿날인 3일 같은 우즈베키스탄 국적 근로자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파주시는 곧바로 지역내 전체 인력사무소 종사자와 근로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자 4일 오전에는 광탄면의 또 다른 인력사무소를 이용한 외국인 일용직 근로자 9명이 확진됐다.
이들 추가 확진 근로자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 5명, 타즈키스탄 2명, 태국·중국 각 1명이다.
이들 일용직 외국인근로자들의 경우 불법 체류자 신분인 경우가 많아 파주시는 현황 파악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불법체류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접촉·온라인으로 일거리를 찾고 있지만 자국민들끼리 함께 모여 살거나 뭉쳐 다니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이들 집단에서 빠르게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인력사무소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자 108개 등록 인력사무소 대표와 종사자, 방문 내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광탄면 지역의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광탄면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시선별검사소를 마련, 4일부터 1주일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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