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 장정일 시창고
낙인 / 장정일
티 브이를 켜니 서부극인 모양이다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쓴 카우보이가
밧줄 올가미를 휘휘 휘둘러
마구 뛰어달리던 야생마를 낚아채뜨린다
그런 다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뜨거운 부젓가락을
버둥대는 말엉덩이에 사정없이 눌러찍는다
양키들은 잔인하구나!
채널을 다른 방송으로 돌리자 광고가 흐르는데
말같이 튀어나온 한국 아가씨의 엉덩이에
리바이스 청바지 상표가 빨갛게 눌러찍힌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민음사,1987
[출처] 낙인 / 장정일|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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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작가의 시 "낙인"은 서부극의 한 장면과 광고를 통해 현대 사회의 잔인함과 상업주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는 다음과 같은 주요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 잔인함: 서부극에서 카우보이가 야생마를 잡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뜨거운 부젓가락으로 낙인을 찍는 장면을 통해 인간의 잔인함을 묘사합니다.
- 상업주의: 채널을 돌리자 나오는 광고에서 한국 아가씨의 엉덩이에 리바이스 청바지 상표가 찍히는 장면은 상업주의와 소비문화의 문제를 비판합니다.
- 비교와 대조: 서부극의 장면과 현대 광고를 비교하여, 과거와 현재의 잔인함과 상업주의를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