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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많은 검사·초기 진단 영향..무증상 감염 조사 진행중"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비율이 높다며 이는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며 감염자를 조기 발견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검사를 많이 한 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 시기부터 조기에 검진하면서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진단했을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격리 관리하는 중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진단한 부분 때문에 무증상이 상당히 많은데 20% 정도는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 상태인 경우들이 있다"면서 "진단 당시의 무증상이 끝까지 무증상인지 유의하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확진자의 이런 임상적 특성이 "질병의 어떤 역학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무증상자가 전염력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객관적 증거가 명확한 무증상 감염 혹은 전파 사례는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